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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정서적 활용 많을수록 의존 수준 높아

기사입력 2026.06.30 11:39
중독포럼 조사…AI 정신건강 활용 기대 높지만, 정서적 이용 패턴은 우울·불안과도 관련
  • 생성형 AI 이용자 10명 중 4명은 거의 매일 AI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적 지지나 고민 상담 등 정서적 목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이용자일수록 AI 의존 수준과 우울, 불안, 외로움이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중독포럼과 가톨릭대학교 조선진 교수 연구팀은 최근 1개월 이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20~64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성형 AI 이용 경험과 정신건강: AI 리터러시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6일 열린 중독포럼 창립 14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4%는 생성형 AI를 거의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다. 활용 목적은 정보 검색 및 학습(85.4%)이 가장 많았으며, 업무 및 과제 수행(56.8%), 창작 활동(19.0%), 의사결정 보조(18.6%) 순이었다. 고민 상담이나 정서적 위안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은 9.4%였다.

    생성형 AI의 정신건강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응답자의 72.8%는 생성형 AI가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64.2%는 향후 상담 목적으로 생성형 AI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생성형 AI 이용시간별 우울·불안 위험군 비율. 이번 조사는 생성형 AI 이용과 정신건강 지표 간 관련성을 분석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중독포럼 제공
    생성형 AI 이용시간별 우울·불안 위험군 비율. 이번 조사는 생성형 AI 이용과 정신건강 지표 간 관련성을 분석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중독포럼 제공

    반면 하루 평균 생성형 AI 이용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집단에서는 PHQ-2·GAD-2 선별검사 기준 우울 위험군 비율이 41.2%, 불안 위험군 비율이 35.3%로 다른 이용자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불안하거나 초조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17.2%였다.

    연구진은 생성형 AI를 감정적 지지나 고민 상담, 외로움 해소, 대화 상대 등 정서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패턴이 AI 의존 수준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우울과 불안, 외로움과도 도구적 활용보다 더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선진 교수는 “생성형 AI는 정신건강을 위한 새로운 자원이 될 가능성과 위험 요인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자신의 이용 목적과 이용 시간을 점검하고 조절할 수 있는 자기조절 중심의 AI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며, AI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도 과도한 정서적 의존을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 정신건강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미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최근 1개월 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있는 만 20~64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생성형 AI 이용이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연구는 아니다. 따라서 생성형 AI 이용이 정신건강 문제를 직접 유발했다고 단정하기보다, 두 요인 간 관련성이 관찰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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