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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만 관객과 만난 44편의 韓영화의 미래…대상 無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폐막 [종합]

기사입력 2026.06.23.19:54
  • 23일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폐막했다. / 디지틀조선일보DB
    23일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폐막했다. / 디지틀조선일보DB

    "미래의 감독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명예심사위원으로 함께한 배우 최수영이 객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2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배우 주현영이 사회를 맡은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다. 이날 현장에는 집행위원장 이상근, 윤가은을 비롯해 심사위원 명예심사위원 정해인, 최수영, 조정석, 심은경, 이민호 등이 참석했다.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5개의 섹션에서 총 44편의 경쟁 작품이 상영됐고, '딥 포커스: 창작자 토크'로 3편의 작품이 특별 상영됐다. 총 37회차 상영 중 29회차가 매진되며 총 8,400여 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만났다. 무려 97%라는 전체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것.

  • 23일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폐막했다. / 디지틀조선일보DB
    23일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폐막했다. / 디지틀조선일보DB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님이 오셨다. 불편하네요"라고 현장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을 언급해 현장을 웃음을 짓게 했다. 이어 "15인 심사 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같이 논의하고, 토론하고, 투표하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약 11시간에 걸친 치열한 심사를 언급했다. 이어 "인간적으로 아쉬운 작품을 기대했는데 정말 수준이 너무 높았다. 안 그래도 투자받기 힘든데, 이런 경쟁자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와 불편했다"라며 "심사 위원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라고 덧붙이며 44편의 경쟁작에 마음을 전했다.

    시상이 이어졌다.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장 이재후는 베스트무빙 셀프 포트레이트상으로 영화 '손자국'을 연출한 목규리, 홍석우 감독의 자기소개 영상을 시상했다. 이들은 상을 받고 "받은 상금으로 장바구니에 있는 카메라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보태서 사서 재미있는 것 많이 찍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창작을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이현승 명예 집행위원장이 "이 상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지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상"이라고 밝힌 관객상은 영화 '선희이모'에게 돌아갔다. 이어 촬영상은 '서를 담고', 배우상은 '선희이모' 배우 정오정, '오조준' 배우 금빈에게 돌아갔다.

  •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포스터 / 미쟝센단편영화제 제공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포스터 / 미쟝센단편영화제 제공

    심사위원 특별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오승욱 감독은 이 작품을 언급하며 "19살 때 처음 사귄 여자친구와 세화여고 앞길을 걷던 그날이 떠올랐다"라고 이야기하며 영화 '터치, 툭'의 최지원 감독을 호명했다. 또한 이민호는 "이 작품이 꼭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상영했고, 많은 지지를 얻어 심사위원 특별상에 오르게 됐다"라며 영화 '보고서,'의 윤지혜 감독을 호명했다.

    다섯 가지 섹션의 최우수 작품상이 호명됐다. 수상한 감독들은 상으로 받은 감독 의자에 앉아 꺼드럭대며 소감을 전해 현장의 웃음을 더했다. 사회적인 시선을 풀어낸 '고양이를 부탁해' 섹션에서는 영화 '선희이모'의 위은경, 손광민 감독이 호명됐다. 손광민 감독은 "'선희이모'는 제 생각으로는 사랑에 대한 영화다. 사랑은 무한한 의미의 사랑이며 지금도 확장되고 있다. 그 사랑을 몰랐더라면, 연출을 절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알려준, 옆에 있는 위은경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질투는 나의 힘' 섹션에서는 영화 '오조준' 강성준 감독이 최우수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성준 감독은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금방 뭐라도 하겠다'라고 했는데, 속이 타들어 갔다. 엄마도 '알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이를 악무는 것을 봤다. 영화제에서 좋은 흔적을 남긴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는 솔직한 소감을 웃음을 짓게 했다.

    코믹 장르를 담은 '품행제로' 섹션에서는 '월남보살'을 연출한 김근호 감독이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공포·판타지 장르를 담은 '기담' 섹션의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노이즈 캔슬링'을 연출한 최지혜 감독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최지혜 감독은 "13살 쯤 저희 큰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일하시다가 추락사고를 당했다. 그때 뇌를 다쳐 반신마비가 됐다"라며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나간 일터에서 왜 삶을 잃어야 했는지 어릴 때부터 그런 고민을 했다"라고 자신이 가져온 생각을 전했다. 이어 "제 작품에 주신 상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들의 삶을 새로운, 매력적인 이야기로 꾸준히 담아가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액션 장르를 담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섹션에서는 영화 '서를 담고'를 연출한 박정수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정수 감독은 "제가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한다. 이번에도 잘 배우려고 제가 아는 가장 잘하는 분들을 모셔서 재미있고 많이 배우며 촬영했다"라며 "과분한 상인 만큼 평생 자랑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이 선정된다. 15명의 마음이 일치해야 하기에 대상은 매년 배출되지 않는다. 심사위원장 이병헌은 올해 대상이 없음을 발표했다. 그는 "11시간 동안 치열하게 심사했다"라며 "'누군가는 '만장일치를 좀 없애자', '엄태화는 뭐가 그렇게 대단했냐'라고, 어떤 분은 '그럼 안된다, 그게 멋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선배들이 만든 규칙이고 정체성이다. 얼마나 지난하게 싸웠겠냐. 그 결과다. 다음 해에는 대상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라며 과거 '숲'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엄태화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집행위원장 이상근, 윤가은 감독은 폐막 선언을 했다. 이들은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있게 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객석에 자리한 내일을 꿈꾸고 있는 영화 감독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한편,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의 모든 상영작은 영화제 종료 이후인 6월 24일(수) 부터 2주 간 넷플릭스에서 언제든지 시청 가능하며, 주요 수상작들은 더 오랜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오는 7월 8일부터 2주간 네이버 치지직에서도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작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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