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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미국행 승객의 입국 및 환승 절차를 간소화하는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IRBS)'을 확대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서비스를 금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출발 시애틀(SEA) 및 로스앤젤레스(LAX) 노선으로 확대 시행한다.
IRBS는 출발지 공항에서 미국행 위탁수하물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원격으로 전송하고, 이를 미국 측이 사전 분석하는 방식이다. 승객이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동안 미국 현지에서 사전 보안 검사가 진행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미국 도착 후 진행되던 일부 세관 검사 절차가 사전에 처리되면서, 도착 공항에서의 수하물 임의 개봉 검사 및 일부 세관 확인 절차가 줄어든다.
또한, IRBS가 적용된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 내 공항으로 환승하는 경우, 최초 기착지에서의 수하물 재위탁 절차가 생략된다.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며, 이 과정은 '수하물 자동 연결(SBT)'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환승 과정에서 일부 이동 및 처리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특히 시애틀 공항을 경유하는 승객의 경우 환승 절차 변화가 두드러진다. 기존에는 도착 후 수하물 수취, 입국 심사, 재위탁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IRBS 적용 항공편에서는 수하물 재위탁 없이 입국 심사 후 바로 환승편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조정된다.
이번 조치로 IRBS가 적용되는 미국 주요 거점 공항은 기존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까지 확대됐다. 해당 5개 공항은 양사가 운영하는 미주 노선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꼽힌다.
IRBS는 한·미 정부 협력 기반 프로젝트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해 8월 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처음 도입했다. 이후 운영 과정에서 미국 입국 단계에서의 세관 접촉 절차가 약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존에는 지연으로 인해 연결편 탑승이 어려웠던 승객 일부도 환승 항공편 이용이 가능해진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수하물 자동 연결(SBT) 서비스는 미국행 고객의 환승 경험을 대폭 간소화해 준다"며,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환승 대기 시간도 더욱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광호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 간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허브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일관된 프리미엄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