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면 경쟁력 앞세워 B2C 시장 공략 강화
유통망 확대·해외 진출로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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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이 여름면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 여름면 라인업과 핵심 제면 기술을 공개했다.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쌓아온 냉동면 경쟁력을 바탕으로 B2C(기업·소비자 거래)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면사랑은 지난 18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름면 제품군과 제면 기술력을 소개했다.
◇ 냉동면·메밀면·헬시누들 등 여름면 라인업
‘여름면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면사랑의 33년 제면 기술 역사를 보여주는 헤리티지존, 급속 냉동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여름면 전시존, 여름 면요리를 선보인 다이닝존으로 구성됐다. 여름면 전시존에서는 여름냉동면, 여름냉쫄면, 여름메밀면, 여름건면, 여름누들헬시 등 면사랑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여름면 카테고리가 소개됐다.
냉동면은 면사랑이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다. 회사는 면이 가장 맛있는 순간을 급속 냉동해 조리 후에도 갓 삶아낸 듯한 식감을 구현하는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밀 함량을 다양화한 메밀면 라인업과 냉각숙성 기술을 적용한 냉쫄면, 100% 메밀면을 앞세운 건강 지향 제품군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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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석 면사랑 연구소장은 “냉동면은 단순히 보관성을 높인 제품이 아니라 가장 맛있는 순간의 식감과 풍미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의 결과물”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냉장면을 더 신선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냉동면이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냉동면과 생면의 차이도 강조했다. 일반 생면 제품은 장기간 유통을 위해 품질 유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지만, 냉동면은 급속 냉동을 통해 본연의 식감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소장은 “냉동면은 유통 편의성보다 맛과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에 가깝다”며 “소비자들에게 냉동면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메밀냉면과 평양물냉면, 간재미회냉면, 냉우동, 냉메밀소바, 콩국수 등 주요 여름면 메뉴 시식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제품별 식감과 풍미를 직접 체험하며 제면 기술의 차이를 확인했다.
◇ 냉동면 경쟁력 앞세워 B2C 시장 공략 강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B2C 사업 확대 전략도 공개됐다. 지난해 면사랑의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섰지만 B2C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급식·외식업체 등 B2B 사업이 여전히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면사랑은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자재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 브랜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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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연구소장은 “B2C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제품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신규 제품군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B2C 시장에서는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특정 제품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면사랑은 건강 콘셉트 제품군인 “여름누들헬시”도 선보였다. 메밀과 물만으로 만든 100% 메밀면과 저당·저염 소스를 앞세워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를 겨냥했다.
마케팅 역시 체험 중심으로 전환한다.
김미라 면사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30~40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평가가 ‘면사랑 제품은 실패가 없다’는 것인 만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여름면 캠페인에 이어 하반기에는 겨울 우동을 주제로 한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냉동면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정조준
면사랑은 유통망 확대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B2C 제품은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롯데마트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 입점도 추진 중이다.
자체 브랜드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회사는 오뚜기향 공급 물량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면사랑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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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면사랑은 일본 지사를 통해 자사 브랜드 제품을 현지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채널 진출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두바이 식품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별 식품 규제와 소비자 기호 차이에 맞춰 제품을 현지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각 국가와 유통업체의 기준에 맞춘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약 6000평 규모의 냉동 물류창고도 구축했다. 생산부터 보관, 유통까지 냉동 기반 공급망을 강화해 냉동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
김 부문장은 “이번 미디어데이는 33년간 축적한 제면 기술력과 다양한 여름면 제품 경쟁력을 한자리에서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춘 면·소스·고명 제품을 지속 확대하며 국내외 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면사랑은 올해 매출 목표를 27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 검증된 제면 기술력과 냉동면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시장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며 글로벌 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