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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3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특별한 홈커밍 공연을 개최하며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6월 13일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공연을 열고 팬들과 데뷔 기념일을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2022년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부산 공연이자, 멤버들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다 함께 무대에 섰던 장소에서 다시 팬들과 만난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양일간 약 11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으며 부산은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공연 초반부터 멤버들은 데뷔 일에 부산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감회를 전했다. 멤버들은 “이렇게 의미 있는 날에 부산에 와서 공연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6월 13일에 13주년을 맞았는데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함께 뛰어놀아 보자”라고 말하며 관객들과 특별한 하루를 약속했다. -
이번 부산 공연은 월드 투어의 연장선이면서도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들로 구성됐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순간은 신보 ‘아리랑’ 수록곡 ‘NORMAL’의 한국어 버전 최초 공개였다. ‘NORMAL’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공허함과 불안, 그리고 무대 안팎에서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부산 공연에서 처음 공개된 한국어 버전은 ‘집’으로 돌아온 홈커밍 공연의 의미와 맞물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 중반부에는 방탄소년단의 대표곡들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MIC Drop’ 무대에서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떼창이 펼쳐졌다. 관객들은 “아들이 넘 잘나가서 미안해 엄마” 가사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공연장을 뒤흔들었고, 멤버들은 폭발적인 에너지 속에서 무대를 이어갔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함성은 이날 공연의 열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단연 ‘Body to Body’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은 해당 무대에서 민요 ‘아리랑’ 떼창을 유도하며 한국적인 정서를 공연장 전체로 확장시켰다. 관객들은 수만 명 규모의 합창으로 화답했고, 경기장에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축제 현장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펼쳐졌다. 무대 위에서는 강강술래를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대규모 워터캐논과 불꽃놀이 연출이 더해지며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초여름 밤을 시원하게 적신 워터캐논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이번 부산 공연을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무대 연출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투어는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 연출들과 전통 탈을 재해석한 영상 연출, 강강술래 퍼포먼스 등은 방탄소년단이 세계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확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
공연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팬들은 멤버들의 멘트 하나하나에 환호로 응답했고, 멤버들 역시 객석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앙코르 무대까지 이어진 공연은 데뷔 일을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공연 말미 경기장에는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고, 멤버들과 관객들은 함께 방탄소년단의 13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데뷔 일과 부산 공연, 그리고 11만 명의 관객이 함께 만든 순간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은 단순한 월드 투어의 한 회차를 넘어선 의미를 남겼다. 데뷔 13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팬들과 재회한 이날,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무대와 특별한 선물, 그리고 수만 명의 떼창이 어우러진 축제를 완성하며 또 하나의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 송초롱 객원기자 twinkle.news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