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일반

스트라드비젼 "車 넘어 방산·로보틱스 공략… 글로벌 비전 AI 기업 도약"

기사입력 2026.06.12 15:36
스트라드비젼,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예정
  •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이사 / 성열휘 기자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이사 / 성열휘 기자

    스트라드비젼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투입하는 한편, 로보틱스와 방산 등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스트라드비젼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0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원~1만4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840억~98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390억~7454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AI 기반 차량용 비전 퍼셉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SVNet은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차량, 보행자, 차선, 신호등 등을 인식하는 비전 AI 소프트웨어다. 현재 30개 이상의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플랫폼을 지원하며, 특정 반도체나 하드웨어 환경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중국 양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 13곳, 50개 이상 차종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500만대 이상의 차량에 SVNet이 적용됐다.

    글로벌 거점은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 앱티브, ZF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 구조는 차량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NRE(Non-Recurring Engineering) 매출과 양산 이후 발생하는 라이선스 매출로 구성된다. 회사는 향후 양산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매출은 2023년 71억원에서 지난해 181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60% 수준이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이사는 "스트라드비젼은 독자적인 비전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OEM 및 Tier-1 고객사와 다양한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검증받아 왔다"며, "ADAS 및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전 AI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상업화를 가속화해 비전 AI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어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에서 쌓아온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을 로보틱스 피지컬 AI 분야에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 및 피지컬 AI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이사 / 성열휘 기자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이사 / 성열휘 기자

    스트라드비젼은 자동차 분야에서 축적한 비전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보틱스와 스마트 인프라, 국방·특수목적 차량, 드론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카메라 입력부터 차량 판단·제어까지 하나의 AI 체계로 연결하는 E2E(엔드투엔드)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차세대 ADAS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강화,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 등이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라이선스 비용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아직 적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전체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개발비 매출 비중은 줄이고 차량 판매에 따라 발생하는 라이선스 매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트라드비젼은 내년 중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을 거쳐 2028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 매출 1479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의 양산 전환 속도와 라이선스 매출 확대 여부를 향후 기업가치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누적 500만대 이상의 양산 적용 경험과 확보된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라이선스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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