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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리서치센터가 중국 선전을 직접 방문해 AI 산업 현장을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서치센터는 중국 AI 산업의 경쟁력이 모델 성능 경쟁보다는 산업 현장 적용과 상용화 역량에 있다고 진단했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10일 중국 선전(Shenzhen)을 탐방한 내용을 담은 리포트 ‘다녀왔습니다, 선전’을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AI와 반도체, 로봇, 전기차 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리서치센터는 중국 AI 산업의 강점으로 정부 주도 산업 정책과 방대한 데이터, 제조업 기반, 반도체 국산화 전략, 플랫폼 생태계 등을 꼽았다. 특히 14억 인구 규모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제조업 현장에서의 빠른 AI 적용이 중국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에서는 자율주행 택시와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실제 운영되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반도체·로봇·전기차 기업 방문을 통해 제조업 기반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리서치센터는 중국이 대규모 생산 능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산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GPU와 HBM 등 핵심 기술에서 미국과 한국, 대만 기업들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PCB와 CCL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의 일부 영역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 역시 중국 내 기술 자립과 공급망 국산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로봇 산업도 주목할 분야로 제시됐다. 중국 기업들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양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서치센터는 중국 AI 투자 사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 기업들이 북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내 AI 인프라 투자까지 본격화될 경우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리포트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AI·반도체·로봇 관련 ETF와 국내 상장 중국 AI 관련 ETF도 함께 소개됐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탐방에서 확인한 중국 AI 산업의 강점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는 실행력에 있다”며 “향후 AI 경쟁은 더 뛰어난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산업에 AI를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