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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잡아라…유통업계 마케팅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2026.06.09 09:04
  • 강남에는 축구 팬을 위한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고, 스포츠펍은 단체 응원전 준비에 한창이다. 소비자들은 원정 응원단으로 선발돼 북중미로 향하고, 유통업계는 굿즈와 할인 행사로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유통·식음료·패션·플랫폼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광고와 경품 행사 중심이던 월드컵 마케팅은 이제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소비 풍경을 만들고 있다.

    ◇ 광고를 넘어 체험으로…월드컵 마케팅의 중심 이동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인 카스다. 카스는 6월 한 달간 강남역 인근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하며 팬들이 월드컵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축구를 모티브로 한 게임과 응원 콘텐츠, 국가대표 선수 사인 각인 이벤트 등을 마련해 참여형 경험을 강화했다. 대표팀 경기일에는 스포츠펍과 외식업장을 카스 뷰잉펍으로 꾸며 단체 응원전을 진행하며, 팬들이 함께 모여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 카스는 6월 한 달간 강남역 인근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카스 제공
    카스는 6월 한 달간 강남역 인근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카스 제공

    코카콜라도 월드컵을 활용한 팬 경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FIFA 월드컵의 모든 순간, 코카-콜라와 함께’ 캠페인을 통해 출전국을 테마로 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고, 다양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발한 70여 명 규모의 원정 응원단을 현지로 파견해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직접 관람하도록 하며 월드컵의 감동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트로피 투어와 함께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패션업계도 월드컵 열기에 합류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코카-콜라와 협업한 월드컵 기념 컬렉션을 출시하고, 축구 스타 라민 야말을 앞세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스포츠와 스트리트 문화를 결합한 이번 시도는 월드컵을 경기장을 넘어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 굿즈·할인·응원 소비까지…유통업계 월드컵 경쟁

    유통업계와 플랫폼 기업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확대되는 소비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 비자와 협업해 공식 굿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월드컵 공식 축구공과 비치타월 등을 제공하고,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월드컵 테마 포토존도 운영한다. 쇼핑 경험에 월드컵 요소를 결합해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 매장에서 모델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굿즈를 홍보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 매장에서 모델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굿즈를 홍보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경기 관람 수요 증가에 맞춰 할인과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치킨과 피자, 분식 등 이른바 ‘응원 메뉴’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주문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메가적립 페스타’를 선보였다.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족을 겨냥한 전략이다.

    여기에 식음료 업계도 월드컵 테마 제품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맥도날드는 맥앤치즈 더블 비프, 맥앤치즈 스파이시 치킨 등 2종 신메뉴를 출시하고, 미국식 대표 간식인 맥앤치즈를 활용해 월드컵 시즌 분위기를 반영했다. 특히 축구공 모양의 사커 번을 적용해 시즌 한정 콘셉트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월드컵 마케팅의 특징으로 경험 중심 전략을 꼽는다. 과거 TV 광고와 경품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팝업스토어, 응원전, 원정 응원단, 한정판 굿즈, 할인 프로모션 등 각 기업의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월드컵을 소비자 경험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

    월드컵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소비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월드컵을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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