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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97%가 여행 전 계획을 세우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경험을 묻자 60%는 '계획에 없던 우연한 발견'을 꼽았다. 40%는 "쉬러 간 여행인데 오히려 더 피곤하게 돌아왔다"고 답했다. 에어비앤비가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 같은 한국 여행자의 내면적 모순에서 출발한 에어비앤비가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여행' 캠페인을 론칭했다. 방송인 최화정이 내레이션을 맡은 캠페인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조사에서는 여행도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맛집·관광지를 미리 리스트업하거나 SNS로 검증된 곳 위주로 준비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고, "아무것도 안 한 날이 있으면 시간이나 돈이 아깝다"는 응답이 55%, 여행 후 얼마나 알차게 즐겼는지 스스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48%였다. 반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그게 더 좋은 추억'이라는 문장에는 82%가 동의했다.
진짜 쉼의 방식도 눈길을 끈다. 여행지에서 제대로 쉬기 위해 숙소 안에서 보내는 방식을 선택한 응답자가 53%로 외부 활동(47%)을 앞섰다. '나와 일행만의 공간에서 온전히 쉬기', '현지 마트에서 장봐 요리하기', '거실·주방에서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이 주요 응답으로 꼽혔다.
최화정은 "여행마저 해내야 하는 숙제처럼 여기게 되는 부담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는 여행의 가치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캠페인 메시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오는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여행 고민과 철학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계획의 빈자리를 머무름의 즐거움으로 채우는 휴식을 제안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