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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박지현, '와일드 씽'으로 또 갈아낀 얼굴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06.00:01
  • 영화 '와일드 씽'에서 도미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지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와일드 씽'에서 도미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지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SBS 드라마 '재벌X형사', 영화 '히든페이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얼굴을 꺼내 온 박지현이 '와일드 씽'에서 그 행보를 이어간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결합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지현은 그룹의 홍일점이자 보컬 도미 역을 맡았다. 도미는 팀 해체 후 재벌가 며느리로 살아가다 다시 무대 위에 서게 되는 인물이다.

    박지현에게도 낯선 도전이었다. 그는 "제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부담이 됐다. 캐스팅 라인업도 화려해서 그분들과 함께 연기할 때 제가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걱정보다는 설렘이 컸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할 때부터 제 전작들을 보시고 내재된 모습을 봐주셨다. 도미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제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확신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 영화 '와일드 씽'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와일드 씽'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와일드 씽' 속 그룹 트라이앵글은 멤버 현우(강동원), 상구(엄태구), 그리고 도미(박지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세 배우 모두 굉장한 '내향인'으로 알려져있는 만큼 반전 매력이 더해졌다. 앞서 강동원이 "서로 촬영장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임했다"라고 한 말에 박지현은 "저는 나름대로 말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선배님이 워낙 말씀이 없으셔서 상대적인 것 같다. 저는 사실 트라이앵글 무대도, 그룹으로 살았던 시절도 행복했다. 아직 안무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되게 뿌듯하고, 아직도 선보이고 싶고, 자랑스럽다. 트라이앵글이라는 팀이 생기면서 짧게나마 같이 활동하는 '멤버'라는 팀워크가 생기는 게 좋았다. 저에게는 선배님들이시지만, 역할 속에서 같은 또래로, 서로 의지도 많이 했다. 무대 위에서는 '정말 하나가 되어야지만, 안무가 완성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우정이랄까, 우애 같은 것이 생긴 것 같다."

    보컬로 약 5개월 동안 연습 시간을 가졌다. 과거 동방신기를 좋아했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등의 곡과 무대를 사랑했다. 과거의 음악방송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찾아보며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 익혔다. 도미의 스타일링은 스태프와 손재곤 감독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했다. 박지현은 자신보다도 트라이앵글 멤버로 변신한 강동원, 엄태구의 모습을 보며 "되게 충격적이었고, 이거 되게 웃기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 영화 '와일드 씽'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와일드 씽'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저는 태닝을 하고, 복근을 만들었다. 나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20대와 40대의 도미 차별점을 둘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도미가 워낙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털털한 친구이기에, 그런 성격을 태닝으로 보여드릴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다고 생각했다. 복근은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웃음)"

    캐릭터를 위해 보컬 연습부터 태닝, 복근까지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말처럼 "쉽지 않은 도전"을 하면서도 중요한 건 놓치지 않았다.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함께한 배우 조여정은 '와일드 씽'을 본 후 "코미디는 인물들의 절실함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해 박지현을 뭉클하게 했다. 박지현은 도미의 절실함은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 영화 '와일드 씽'에서 도미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지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와일드 씽'에서 도미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지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도미의 절실함은 그냥 본인의 욕망인 것 같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 현재를 사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에 되게 솔직한 친구 같다. 물론 돈과 명예를 원해서 재벌가에 시집을 갔지만, 억누르며 살고 있던 본인의 내재된 끼를 분출하고 싶은 욕망을 따라 다시 무대에 서지 않나. 그런 도미의 절실함이 담겨있는 것 같다."

    그렇게 박지현에게도 절실한 것이 있을까.

    "저는 계속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스스로 연기에 만족한 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만족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계속 바라보고 있다. 그 순간을 만나는 것이 저의 꿈이 아닐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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