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bhc, “미국·동남아 투트랙 공략…글로벌 판 키운다”

기사입력 2026.05.29 10:54
북미·홍콩·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48개 매장 운영
미국선 풀다이닝·푸드코트 병행, 베트남 MF 진출
상권별 포맷·유통망 기반 해외 확장 전략
  • bhc가 미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권 특성에 맞춘 매장 포맷 다변화와 현지 유통 채널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이어졌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5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6147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5127억원) 대비 19.9% 증가한 수치다. bhc 측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과 수요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은 신메뉴 흥행이 이끌었다. 지난해 출시한 ‘콰삭킹’과 ‘스윗칠리킹’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가맹점 연평균 매출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형성된 브랜드 경쟁력은 해외 확장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bhc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문화와 상권 특성에 맞춘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 미국, 상권별 포맷 다각화…풀다이닝부터 푸드코트까지

    미국 시장에서는 상권 특성에 따른 매장 포맷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bhc는 지난 12일 미국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뷰포드 지역에 미국 7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 샌프란시스코 지점에도 신규 매장을 열었다.

  • bhc 미국 H마트 샌프란시스코 지점 매장 전경./bhc 제공
    ▲ bhc 미국 H마트 샌프란시스코 지점 매장 전경./bhc 제공

    조지아주 매장은 가족 단위 외식 수요를 겨냥한 풀다이닝(Full Dining) 형태로 운영된다.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윙·텐더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대표 메뉴 ‘뿌링클’과 함께 김치볶음밥·치즈불닭·어묵탕 등 한식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반면 H마트 샌프란시스코 매장은 푸드코트형 구조로 운영된다. 키오스크 기반 주문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디핑 문화도 반영해 다양한 소스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같은 매장 포맷 다변화는 미국 내 K푸드 수요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기존 한국 치킨 브랜드들이 교민 상권 중심으로 성장해온 것과 달리, 최근에는 현지 외식 문화와 결합한 형태로 시장 접근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마트는 미국 내 대표 아시안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bhc는 이를 통해 한인 고객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 동남아, 현지 유통망 기반 확장…베트남 MF 진출

    동남아 시장에서는 현지 유통망 기반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bhc는 베트남 F&B 기업 하오 오픈 푸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베트남은 bhc의 10번째 해외 진출 국가다.

    bhc는 하노이·호치민·다낭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1호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파트너사인 하오 오픈 푸드는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 유통·리테일 기업으로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bhc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호점 전경./bhc 제공
    ▲ bhc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호점 전경./bhc 제공

    bhc는 이를 기반으로 초기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SNS 영향으로 동남아 내 한국 식문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bhc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2개국과 홍콩·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 4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필리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bhc는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매장 포맷과 유통 채널을 동시에 확장하며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국가별 수요에 맞춘 출점 전략과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확장 속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K치킨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실제 매장 방문과 재구매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별 소비 특성과 상권에 맞춘 전략과 운영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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