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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AI 경쟁, 운영 단계로…조기 도입 기업성과 격차 나타나

기사입력 2026.05.19 11:29
  • 임상시험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단순 도입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경쟁력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상시험 솔루션 기업 메디데이터는 최근 공개한 ‘2026 임상시험에서의 AI 현황(The State of AI in Clinical Trials)’ 보고서를 통해 임상시험 업계의 AI 활용이 프로토콜 설계와 환자 모집, 데이터 관리 등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컨설팅 기업 에베레스트 그룹(Everest Group)과 공동으로 2026년 초 전 세계 임상 연구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 AI 조기 도입 기업과 전체 응답군의 임상시험 운영 KPI 비교. /자료=메디데이터
    ▲ AI 조기 도입 기업과 전체 응답군의 임상시험 운영 KPI 비교. /자료=메디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2%는 향후 1~2년 내 AI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2%는 AI 도입을 통한 투자수익률(ROI)이 2~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AI를 조기에 도입한 기업군에서 운영 성과 개선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메디데이터에 따르면 AI 활용 경험이 18개월 이상인 기업군에서 임상시험 기간 단축 효과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29.7%로 전체 응답군(15%) 대비 높게 나타났다. 프로토콜 이탈 감소 역시 조기 도입 기업은 40.5%로 전체 응답군(26.5%)보다 높았으며, 워크플로 자동화 비율도 조기 도입 기업(62.2%)이 전체 응답군(46.5%)을 웃돌았다.

    보고서는 임상시험 업계에서 AI 활용이 반복성과 규칙성이 높은 운영 업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토콜 설계와 환자 모집, 데이터 정제, 쿼리 해결 등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는 AI 기반 프로토콜 설계와 운영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기반 임상시험 모델링 등이 언급됐다. 응답자의 31%는 AI가 향후 프로토콜 및 운영 시뮬레이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6.5%는 향후 2~3년 내 디지털 트윈이 환자·기관·임상시험 결과 모델링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데이터는 실제 임상시험 운영 과정에서도 AI 기반 자동화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만 8,000건 이상의 임상시험 데이터와 1,200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 설계와 데이터 관리, 환자 등록 등 전 과정에 AI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2028년까지 AI를 실제 임상 운영 업무에 도입하는 기업 비율이 현재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27년 이후에도 탐색 단계에 머무르는 기업은 경쟁력 확보에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설문조사와 메디데이터 자체 사례를 기반으로 한 분석인 만큼, 실제 AI 도입 효과에 대한 별도의 장기적 검증이 필요하다.

    메디데이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총괄 김혜지 상무는 이제 임상시험에서 AI 활용은 단순 도입 여부보다 실제 활용 방식이 중요해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AI 적용 가능 업무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인간의 감독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임상 운영 워크플로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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