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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고공행진에 눈 돌린 여행객… '호캉스' 전성시대

기사입력 2026.05.14 15:47
5월 가정의 달 맞아 재즈 피크닉·스냅 촬영 등 체험형 패키지 잇따라
  •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외 대신 국내 특급호텔로 향하는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항공권과 현지 체류비에 들이던 지출을 국내 호텔 경험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 4월 1~23일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2월 대비 107% 증가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주요 특급호텔들은 이 수요를 겨냥한 체험형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으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 사진=시그니엘서울
    ▲ 사진=시그니엘서울

    시그니엘 서울은 5월 31일까지 'Warmest Time at SIGNIEL' 패키지를 운영한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투숙객에게는 카네이션 미니 부케와 레터 프린팅 서비스를,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키즈카페 '째깍섬' 2시간 이용권과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6월 7일까지 '숲 속 콘서트: JAZZ PICNIC' 패키지를 선보인다. 워커힐 포레스트 파크에서 13인조 재즈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프리미엄 피크닉 박스,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야외 프로그램이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전문 포토그래퍼와의 프라이빗 스냅 촬영을 결합한 'Parnas Memories' 패키지를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촬영 서비스를 숙박과 묶어, 가족·연인과의 기념 여행 수요를 공략하는 구성이다.

    다양한 체험 패키지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캉스 만족도를 결정짓는 또 다른 변수로 '숙면'이 부상하고 있다. 고객이 객실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침대인 만큼, 매트리스 선택 기준을 높이는 호텔이 늘고 있는 것이다. 

    침대 업체 시몬스는 현재 전국 주요 5성급 이상 호텔 90%에 매트리스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 시그니엘·그랜드 워커힐·신라호텔, 부산 시그니엘·웨스틴 조선, 제주 신라호텔·파르나스 호텔 등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동해안을 포함한 강원 지역의 경우 2024년 문을 연 카시아 속초와 2025년 오픈한 신라 모노그램 강릉 등 이 지역을 대표하는 특급호텔 양대산맥이 모두 시몬스다. 시몬스 매트리스는 개별 독립 포켓스프링 구조에 신체 부위별 지지력을 달리 설계한 조닝(Zoning) 시스템, 50여 종의 내장재를 밀도와 촉감에 따라 배열한 레이어링(Layering) 기술을 적용해 투숙객의 수면 환경을 구성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를 선택하는 고객일수록 휴식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며 "고객이 객실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침대인 만큼, 숙면의 질이 특급호텔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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