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팝업스토어 등 매장을 ‘포켓몬 놀이터’로 전환
SPC삼립, 띠부씰 100종 포켓몬빵으로 ‘수집 열풍’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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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IP가 올해 유통·식품·생활소비재 전반에서 협업이 집중되는 배경에는 30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이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장기간 사랑받아온 포켓몬스터는 기념 연도를 맞아 브랜드 협업과 한정판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며 다시 한 번 소비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포켓몬 협업 굿즈와 제품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배스킨라빈스는 피카츄 해피 컨테이너&파인트와 포켓몬 런치박스를 통해 캐릭터 IP를 실용 제품과 결합하며 시즌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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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해피 컨테이너&파인트는 포켓볼을 안은 피카츄 디자인 용기에 아이스크림 파인트를 담은 구성으로 휴대성을 강화했고, 포켓몬 런치박스는 분리형 트레이 구조와 BPA FREE 소재를 적용했다.
두 제품은 쿼터 사이즈 이상 구매 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과 한정 판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제품 자체보다 구매 경험의 설계에 있다. 예약과 픽업 과정을 연결해 소비 동선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고, 한정판 요소를 통해 참여형 소비 구조를 강화했다. 이는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경험 중심 마케팅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SPC삼립의 포켓몬 30주년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삼립은 포켓몬빵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띠부씰 컬렉션 요소를 강화했고, 레드·그린 콘셉트와 오리지널 일러스트 기반 디자인을 적용해 수집형 콘텐츠 성격을 확대했다. 캐릭터별 콘셉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구성과 함께 띠부씰북도 출시해 소비 경험을 수집 중심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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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계열사의 움직임도 이번 흐름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CJ웰케어는 잠만보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 기획팩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웰니스와 IP를 결합했고,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 X 포켓몬’ 프로젝트를 통해 성수와 전국 매장을 체험형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스탬프랠리, 포토존, 한정판 굿즈, 참여형 이벤트 등을 결합해 쇼핑 경험 자체를 콘텐츠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포켓몬 IP 협업은 식품, 뷰티, 웰니스, 리테일 전반으로 확장되며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과거 캐릭터 협업이 단순 패키지 변경이나 굿즈 증정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팝업스토어, 예약 시스템, 수집 요소, 체험형 콘텐츠가 결합되며 소비 전 과정이 콘텐츠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켓몬 30주년이 단순한 기념 이벤트를 넘어, IP 협업이 대규모로 재확산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품 판매 중심에서 경험 설계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포켓몬 IP는 가장 강력한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