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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사전 손실 예방’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 데이터센터 수요 정조준

기사입력 2026.05.13 16:32
데이터센터·제조업 중심 회복탄력성 전략 소개… “사고 이후 보상보다 사전 예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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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제공=FM

    글로벌 재물보험사 FM이 한국 시장에서 리스크 엔지니어링 기반의 ‘사전 손실 예방’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화재·전력·배터리 등 복합 리스크 관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보험 보상보다 예방 중심의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FM은 13일 서울 여의도 FM 한국지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센터 및 제조업 대상 리스크 관리 전략과 회복탄력성(resilience) 기반 보험 모델을 소개했다. 

    FM은 약 200년 역사의 글로벌 상호 재물보험사로, 현재 전 세계 5600여 명의 직원과 1980여 명의 엔지니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포춘 1000대 기업의 4분의 1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재물 손실은 예방 가능하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리스크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FM은 데이터센터 전용 리스크 관리 솔루션 ‘FM Intellium’을 소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건설 이전 단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자연재해, 전력 가용성, 수자원, 리튬이온 배터리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FM은 데이터센터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부지 선정, 설계, 시공, 운영 등 전 단계에 걸쳐 회복탄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방화 구획화와 불연성 시공, 리튬이온 배터리 리스크 완화 등도 주요 관리 요소로 제시했다.  

    제조업 고객 대상 솔루션인 ‘FM Essential’도 함께 공개됐다. FM은 15년간 축적한 10억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해 제조업 고객의 리스크 프로필 개선과 손실 예방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M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한국이 첨단 제조업과 수출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 화재 등 새로운 유형의 산업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장에서는 국내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과 구조적 한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FM 관계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더라도 실제 작동이 되지 않거나, 설비 아래 적재물을 쌓아 물이 제대로 내려오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사고 이후 대응보다 설계와 운영 단계에서의 예방 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짧은 기간 동안 급속한 산업 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안전과 위험 관리에 충분히 투자할 여유가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성장 속도뿐 아니라 산업 현장의 회복탄력성과 예방 체계도 함께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FM 한국지점은 2022년 설립됐으며 현재 24명 규모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약 25년간 국내 시장에서 리스크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현재는 재물보험과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직접 보험 모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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