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정용진 ‘본업 혁신’ 통했다…이마트,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

기사입력 2026.05.13 14:41
별도 영업이익 1463억원…2018년 이후 1분기 최대 실적
트레이더스 매출 1조원 돌파…대용량·가성비 전략 효과
G마켓 거래액 반등·호텔 사업 성장…신사업 투자 확대
  • 이마트가 올해 1분기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점포 리뉴얼과 가격 경쟁력 강화, 창고형 할인점 사업 호조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별도 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총매출은 4조7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63억원으로 9.7%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1분기 최대치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25년 12월 29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25년 12월 29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시 성장하는 해”를 선언하며 패러다임 시프트를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의 이번 실적은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기반의 원가 절감과 가격 재투자를 병행하며 고객 유입 확대에 집중해 왔다.

    리뉴얼 점포 실적도 두드러졌다. 스타필드 마켓 형태로 새단장한 일산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고,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 18.5% 늘었다. 일산점 방문객 수는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류형 공간 전략 효과도 나타났다. 리뉴얼 점포의 3시간 이상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87.1% 증가했다. 체험형 콘텐츠와 휴식 공간 강화로 고객 체류 시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2.4% 늘었다.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 매출은 40% 증가했고, 식음 공간인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방문객 수도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와 객단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7%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 SCK컴퍼니도 신규 출점 효과에 힘입어 매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마켓은 거래액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거래액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지마켓의 3월 거래액(GMV)과 평균 객단가는 각각 12%, 10% 증가했고, 직접 방문 거래액도 13% 늘었다. 4월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용진 회장은 올해 들어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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