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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 SUV ID.4가 국내외에서 잇따른 품질 및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며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에어컨 냉매 시스템 문제와 고전압 배터리 리콜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전기차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D.4 차량에 R744 냉매를 사용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일부 차량에서는 냉매 압력 센서 오류와 냉각 성능 저하 문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속 제기되고 있다. 실제 ID.4 차주 커뮤니티에서는 "에어컨 냉매 압력 센서가 데이터를 읽지 못한다", "냉매 관련 경고와 냉방 불량이 반복된다"는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에어컨 냉매 문제는 단순 불편 수준이 아닌 여름철 안전·운행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전기차 특성상 실내 냉방 시스템은 탑승자 쾌적성뿐만 아니라 배터리 열관리와도 일정 부분 연관되는 만큼, 냉방 성능 저하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소비자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냉방 관련 이슈가 반복될 경우 소비자 불만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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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배터리 안전성 논란까지 겹쳤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들어 ID.4 일부 차량에 대해 고전압 배터리 셀 전극 불량 가능성을 이유로 대규모 리콜을 진행 중이다. 문제 차량은 충전 후 화재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내 주차 자제", "급속 충전 제한", "배터리 충전량 80% 이하 유지" 등의 권고까지 내려졌다.
실제 해외 차주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ID.4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딜러 측이 아직 해결책이 없다고 설명했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이용자들은 장기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기와 배터리 점검 지연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품질 안정성과 사후 서비스 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평가하며,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과거 디젤 게이트 논란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전기차 분야에서 추가 품질 이슈가 반복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