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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억, 식탁에서 다시 이어진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유제품협회, ‘온가족의 놀이터’ 테마로 한 행사 성료

기사입력 2026.05.01 12:02
  • 캘리포니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은미 대표(사진=서미영)
    ▲ 캘리포니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은미 대표(사진=서미영)

    "아이코닉한 관광 명소보다 가족과 웃었던 저녁 식탁, 낯선 거리에서 처음 접한 음식 같은 사소한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은미 대표가 가정의 달 미디어 행사 인사말에서 꺼낸 말이다. 거창한 여행 통계나 명소 목록 대신, 개인적인 기억의 질감으로 시작한 이 발언은 이날 행사의 메시지를 압축했다. 여행지에서의 경험이 그 순간에 머물지 않고 일상과 식탁으로 이어진다는 것.

  • 나만의 캘리포니아 꽃다발 만들기 부스(사진=서미영)
    ▲ 나만의 캘리포니아 꽃다발 만들기 부스(사진=서미영)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가정의 달을 맞아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와 공동으로 미디어·인플루언서 대상 행사를 열었다. 행사 공간은 캘리포니아 별명인 '골든 스테이트'에서 착안한 '골든 스프링(Golden Spring)' 컨셉으로 꾸며졌다. 나만의 캘리포니아 꽃다발 만들기 등 캘리포니아 테마 액티비티를 시작으로, 프레젠테이션, 셰프 샘킴의 쿠킹 시연, 런치 코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프레젠테이션 파트에서는 올해 캘리포니아 여행을 주목해야 할 이유로 세 가지 이슈가 제시됐다.

    첫째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다.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캘리포니아는 LA 소파이 스타디움(8경기)과 샌프란시스코 리바이스 스타디움(6경기)을 통해 핵심 개최지로 참여한다. 한국 대표팀이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16강 경기가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국 여행자들의 관심도 높다.

    둘째는 루트 66(Route 66) 개통 100주년이다. 1926년 시카고에서 LA 산타모니카까지 약 3,860km를 잇는 이 도로는 올해 탄생 100년을 맞았다. 캘리포니아 구간은 전체의 약 13%인 507km로, 전설적인 로드트립의 마지막 장이 캘리포니아에서 마무리된다.

    셋째는 하이웨이 1(Highway 1),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의 전 구간 재개통이다.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일부 구간이 막혀 있었으나, 복구를 마치고 빅서(Big Sur)를 포함한 해안 전 구간 드라이브가 다시 가능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가족 로드트립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무료 명소 활용, 테마파크 비수기 방문, 온라인 사전 예약 등 현실적인 비용 절감 전략도 공유됐다. 가족 여행지로는 문화·역사 도시 패서디나(Pasadena)와 사막 속 오아시스 그레이터 팜스프링스(Greater Palm Springs)가 소개됐다.

  • 샘킴의 쿠킹 시연(사진=서미영)
    ▲ 샘킴의 쿠킹 시연(사진=서미영)

    이날 행사의 분위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스타 셰프 샘킴의 쿠킹 시연이었다. 그가 선보인 메뉴는 비프 타코. 캘리포니아산 몬테레이잭(Monterey Jack) 치즈와 콜비잭(Colby Jack) 치즈를 활용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채끝 소고기를 고수·할라피뇨·마늘·간장·고춧가루에 재운 뒤 구워 올리고, 아보카도·사워크림·라임을 곁들이는 방식이다.

    레시피의 출발점은 LA 심야 타코 트럭이었다. "일 끝나고 12시 넘어 갈 수 있는 데가 타코 트럭 아니면 원양 국수밖에 없었어요. 배고픈 사람들이 트럭 앞에 줄 서서 먹는 그 문화가 너무 좋아서 타코를 정말 좋아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조리하며 이 음식이 자신의 아들 아침 식사가 됐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 정신형 부사장(사진=서미영)
    ▲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 정신형 부사장(사진=서미영)

    이번에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협업한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는 1969년 설립된 단체로, 캘리포니아 천연 낙농 농가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캘리포니아 낙농업은 전미 우유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주(州) 단위 유제품 수출량이 뉴질랜드 국가 전체를 웃돈다. 우유·버터·아이스크림 부문 미국 1위, 치즈·요거트 2위다.

    협회 측은 온화한 기후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자란 젖소, 이른바 '해피 카우(Happy Cow)'에서 나온 우유로 고품질 치즈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산 우유 100%로 만든 제품에만 부착되는 '리얼 캘리포니아 밀크(Real California Milk)' 인증 마크도 소개됐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운송 트럭의 저탄소 연료 전환, 물 재사용 시스템을 통한 사용량 최대 88% 절감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샘킴이 시연에서 택한 몬테레이잭은 캘리포니아 오리지널 치즈다. 1700년대 스페인 수도사들이 캘리포니아에 정착하며 전파한 식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가 현지 친구 집에서 처음 접한 뒤 오랫동안 즐겨 써온 식재료이기도 하다.

    행사 마무리는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여행 패키지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는 럭키드로우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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