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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병실, 입원 경험 바꿀까…삼성서울병원 환자 중심 병실 시범 적용

기사입력 2026.04.27 17:04
  • 삼성서울병원이 2개 병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병실’을 구축하고 실제 환자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사례는 환자가 태블릿으로 병실 환경을 제어하고 진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환자 중심 입원 환경을 시범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편의성과 안전 관리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병실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은 2개 병실에 전용 태블릿 기반 병실 제어 기능과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을 적용했다. 환자는 태블릿을 통해 조명·온도·커튼을 조절하고, 검사 일정과 진료 정보를 확인하며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다. 현재 해당 병실은 실제 환자에게 적용된 상태다.

  • 스마트병실 내 대형 화면을 활용해 간호사가 검사 일정과 환자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삼성서울병원
    ▲ 스마트병실 내 대형 화면을 활용해 간호사가 검사 일정과 환자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삼성서울병원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등 생체 데이터가 수집되며, 이상 신호 발생 시 간호스테이션에서 알람이 울리는 방식으로 대응이 이뤄진다. 수집된 데이터는 원내 시스템에 저장되며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병실과 화장실까지 센서와 디지털 장비가 적용되면서 환자가 입원하는 동안 생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관리하는 환경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인다.

    기존 웨어러블 기반 모니터링이 운영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스마트병실은 환자가 병실 환경을 직접 제어하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입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다만 현재는 2개 병실을 중심으로 한 테스트베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기능은 적용 수준에 차이가 있다. 스마트 변기의 생체 정보 측정 기능은 현재 참고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반려로봇 역시 실증 단계에 있다. AI 아바타를 활용한 환자 교육 기능도 도입됐지만, 실제 운영 효과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환자가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정보 확인과 병실 환경 제어에 그치고 있으며, 실제 진료 의사결정 과정과의 연계는 제한적인 단계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 확대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지, 알람 증가 등 새로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수집된 데이터의 해석과 책임 주체가 실제 진료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향후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 다양한 디지털 장비와 센서가 병실 전반에 적용되는 구조인 만큼 구축 및 운영 비용 대비 효과성과 병원 전체로의 확산 가능성 역시 확인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은 향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병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센싱 정보는 유지하면서 디바이스 수를 줄이는 방향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박경민 미래병원 TF장은 “환자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 모니터링과 응급상황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스마트병원이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환자 경험 중심의 입원 환경으로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당 모델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검증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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