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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기운과 달리 아침저녁으로 10도 이상의 큰 일교차가 이어지는 환절기는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게 건강 관리가 특히 중요한 시기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이 운영하는 '천사무료급식소'는 전국 26개 지점을 중심으로 봄철 급식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하며 어르신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한국나눔연맹은 1992년 설립 이후 34년간 주로 민간 후원과 자원봉사를 기반으로 운영돼 온 사회복지 단체다. 연맹은 천사무료급식소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며, 독거 어르신에게 매일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연간 수백만 끼 규모의 급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무료급식소가 지닌 의미는 단순한 식사 제공 그 이상이다. 하루 한 번 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에게 이곳은 이웃과 얼굴을 맞대고 온기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연맹 관계자는 "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밥만 드시러 오시는 게 아니다"라며 "오늘 하루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살아있음을 느끼시려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임에도 경제적·신체적 여건상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을 위해 연맹은 정서적 돌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봄철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봄나물 비빔밥, 시금치 된장국, 두부조림 등 제철 식재료를 담은 식단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한국나눔연맹은 급식 지원 외에도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보듬는 폭넓은 복지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가옥 수리'를 비롯해 △대한민국 희망음악회 △유람선 효도 관광 및 희망 효 콘서트 △장수 사진 촬영 △실버 건강 대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매달 기획하여 어르신들의 정서적·문화적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맹은 지난해 11월 '2025년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34년 나눔 행보의 진정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연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명한 후원 문화를 정착시켜 나눔의 가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염도영 기자 doyoung031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