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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차이나] 현대차, '아이오닉 V' 공개… "중국 맞춤형 전동화 전략 본격화"

기사입력 2026.04.24 23:45
  • 현대차 아이오닉 V / 중국(베이징) = 성열휘 기자
    ▲ 현대차 아이오닉 V / 중국(베이징) = 성열휘 기자

    현대차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앞세운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아이오닉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지난 10일 공개된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로,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춰 개발된 첫 현지 전략형 전기차다.

    아이오닉 V에는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이 적용됐으며,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과 배터리 등을 중국 시장 환경에 맞게 조정했다. 이를 통해 주행 성능과 정숙성,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사업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해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함께 베이징현대에 80억 위안(한화 약 1조5500억원)을 공동 투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동안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판매 50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경영진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가장 빠른 개발 속도, 우수한 배터리 공급망, 까다로운 전기차 소비자, 고도화된 혁신 생태계를 모두 갖춘 곳이 바로 중국"이라며, "현대차에게 중국은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오닉 V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한 모델이다. 전면부는 날카로운 조명과 강조된 라인을 통해 넓은 차체 이미지를 부각했고, 측면부는 곡선 중심의 실루엣과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했다. 후면부는 얇은 리어램프를 배치해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V / 중국(베이징) = 성열휘 기자
    ▲ 현대차 아이오닉 V / 중국(베이징) = 성열휘 기자

    실내는 공간 활용성과 디지털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고성능 차량용 칩셋이 적용됐으며, 일부 물리 버튼을 탈착식으로 구성해 사용자 선택 폭을 넓혔다. 음향 시스템에는 입체 음향 기술이 적용돼 차량 내 콘텐츠 경험을 강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00mm, 전폭 1890mm, 전고 1470mm, 축간거리 2900mm로,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는 서스펜션 구조 개선과 차체 강성 보강을 통해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였고, 방음 설계를 강화해 주행 소음을 줄였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다수 포함됐다. 페달 오조작 시 자동 제동 기능, 다수의 에어백 시스템, 주행 상황에 따라 가감속을 조절하는 모드 등이 적용됐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시스템도 탑재됐다.

    현지 협업도 특징이다. 배터리는 중국 기업 CATL과 협력해 개발됐으며, 1회 충전 시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중국 기술 기업 모멘타와 협업해 고도화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SUV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등을 포함한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판매 및 서비스 체계도 중국 시장에 맞게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전용 브랜드 공간 구축과 서비스 인력 운영, 가격 정책 단순화 등을 통해 구매부터 유지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관련 서비스도 함께 확장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 리펑강 총경리는 "글로벌 전동화를 선도하는 중국에서 아이오닉 V를 공개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차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존중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표현한 것"이라며,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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