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국인 유당불내증 31.9%…실제 인식과 차이 확인

기사입력 2026.04.24 13:17
  • 최근 우유 섭취에 따른 소화 반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당불내증에 대한 인식과 실제 유병률 간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단국대학교와 을지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한국인 대상 유당불내증 유병률 및 분포조사’에 따르면, 위장관 임상 증상 기준 한국인의 유당불내증 유병률은 약 31.9%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4명 중 3명이 유당불내증을 겪는다’는 기존 인식과는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 이미지=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 이미지=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번 조사는 만 14세부터 59세까지 6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우유 섭취 행태와 유당불내증 관련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설문이 활용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5%는 우유 섭취 후 2시간 이내 위장관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유 섭취 후 한 번이라도 불편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39.3%였으나, 일시적 증상 등을 제외하면 실제 유당불내증으로 분류되는 비율은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이었으며,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의 약 74%는 유제품 섭취 후 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기존 유당불내증 진단 기준과 부합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 증상은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반복적이거나 만성적인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다만 전체 유병률은 10대부터 50대까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임상 증상 기준 유당불내증 양성 판정률은 31.9%로 기존 인식과 차이가 있다”며 “대부분은 증상이 가벼운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우유 섭취에 대한 일률적인 기피보다는 개인 상태에 맞춘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실제 증상 유무를 기준으로 섭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섭취 방법을 조정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우유를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소량씩 나누어 섭취하거나, 차가운 상태보다 따뜻하게 마시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치즈나 요거트와 같은 발효 유제품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선택지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유당불내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실제 사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식습관에 관한 판단에서도 개인별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