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있어도 체중 부하 적은 운동 병행 권장
성남 지우병원, 지역 주민을 위한 맞춤형 관절 보존 치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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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걷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 중심에 있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이에 성남 지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준환 원장이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의료 정보와 예방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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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험 높이는 세 가지: 근육·구조·호르몬
통계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환 원장은 그 원인을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첫째는 ‘근육량의 차이’다.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핵심인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이 상대적으로 적을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둘째는 ‘해부학적 구조’다. 여성은 골반이 넓어 하체 라인이 ‘V자형’에 가까운 구조를 보이는데, 이는 보행 시 무릎 안쪽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호르몬’이다.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연골과 골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의 딜레마: 아프니까 안 쓰는 게 답일까?
관절염 환자들이 흔히 겪는 고민 중 하나는 통증이 있을 때 움직임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 원장은 “무조건적인 휴식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 주변 근육이 약해져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관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연골은 관절액의 순환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통증이 심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수중 운동, 실내 자전거, 평지 걷기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관절 수명 늘리는 생활 습관
이 원장은 일상 속 작은 변화가 관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세 가지 예방 수칙을 제시했다.
- 체중 관리: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체중 조절은 관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좌식 생활 줄이기: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등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의자 생활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대퇴사두근 강화: 허벅지 근육은 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펴는 간단한 운동 등은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기 진단이 관절 관리의 출발점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될 경우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상태 악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계단을 내려올 때 통증이 있거나, 아침에 무릎이 뻣뻣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우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협진을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보존적 치료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