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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장 회복탄력적인 시장”… 샌프란시스코, 자매도시 50주년 맞아 한국인 유치 총력

기사입력 2026.04.20 15:37
  • 2026 샌프란시스코 세일즈 미션(사진=서미영)
    ▲ 2026 샌프란시스코 세일즈 미션(사진=서미영)

    올해 한국인 관광객 14만 7,200명이 샌프란시스코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3만 5,600명에서 8.5% 늘어난 수치다. 지출 규모도 같은 기간 2억 5,330만 달러에서 2억 7,990만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이미 샌프란시스코의 상위 10대 인바운드 시장이자 10대 지출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숫자를 더 키우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장이 직접 서울로 왔다. 오늘(20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2026 샌프란시스코 세일즈 미션(San Francisco Sales Mission 2026)'을 서울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지 관광 관련 기관 및 파트너사의 대표단이 방한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과 소통했다.

  • 안나 마리 프레수티(Anna Marie Presutti)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장(사진=서미영)
    ▲ 안나 마리 프레수티(Anna Marie Presutti)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장(사진=서미영)

    안나 마리 프레수티(Anna Marie Presutti) 관광청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샌프란시스코를 달군 키워드를 차례로 꺼냈다. 2월 슈퍼볼에 이어 6월에는 FIFA 월드컵이 열린다.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특히 청장은 "오는 10월 SFMOMA에서 RM의 개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가 열린다. 이것은 K-문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미술 기관으로 들어가는 강력한 상징이다"라며 강조했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는 올해로 자매도시 50주년을 맞는다. 프레수티 청장은 "한국은 샌프란시스코가 가진 가장 회복탄력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럭셔리·미식·문화 경험을 추구하는 한국 방문객의 성향이 샌프란시스코의 강점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짚었다.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은 현재 주 33편, 총 9,960석 규모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유나이티드항공이 주 2회 매일, 에어프레미아가 주 5회 취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0~11시간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 이제 자율주행으로 시내까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의 최고상업책임자 케빈 뷰먼(Kevin Bumen)은 공항이 단순 경유지를 벗어났음을 수치로 증명했다. 미국 내 어떤 공항보다 많은 아시아 직항 노선을 보유한 SFO는 2025년 유네스코 프릭스 베르사유(Prix Versailles) 어워드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으로 선정됐다. 정시 운항률과 보안 효율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북미 최고 공항으로 평가받았으며, 푸드앤와인(Food & Wine) 매거진으로부터는 미국 내 공항 중 최고의 식음료 공간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불과 몇 주 전에는 그랜드 하얏트 SFO가 스카이트랙스 세계공항 어워드에서 북미 최고 공항 호텔로 선정됐다.

  • 달라진 것은 수상 실적만이 아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웨이모(Waymo) 자율주행차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미 운행 중이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시내까지는 BART로 20~30분이 소요되며, 4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에어트레인이 공항 전 구역을 연결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식 인증을 받은 공항 박물관인 SFO 뮤지엄도 국제선 터미널 안에 있다.

    오라클파크의 한국인 선수, 5월 8일엔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자이언츠 엔터프라이즈(Giants Enterprise)의 스티븐 레베트리아(Stephen Revetria) 대표는 오라클 파크가 야구장을 넘어 샌프란시스코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했다. 개장 이래 누적 관람객은 6,400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 여부와 무관하게 매일 스타디움 투어가 진행되며, 선수 워밍업을 직접 볼 수 있는 게임 데이 투어와 스위트·로프트·클라우드 클럽 등 VIP 패키지도 갖춰져 있다.

  • 한국 여행객에게 특히 주목할 일정이 있다. 오는 5월 8일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Korean Heritage Night)가 열린다. 현재 자이언츠 소속 한국인 선수의 활약과 맞물려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RM 소장품 200점, 윤용근·김용진·장우진…SFMOMA의 10월


    SFMOMA의 쉴라 신(Sheila Shin) 최고운영책임자는 올해 전시 라인업을 소개했다. 1935년 설립된 SFMOMA는 5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 중 하나다.

  • SFMOMA의 쉴라 신(Sheila Shin) 최고운영책임자(사진=서미영)
    ▲ SFMOMA의 쉴라 신(Sheila Shin) 최고운영책임자(사진=서미영)

    5월부터 9월까지는 마티스 모던 스캔들(Matisse: A Modern Scandal) 전시가 열린다. 마티스가 1905년 미술계에 충격을 던진 문제작의 원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SFMOMA다. 8월부터는 제이콥 하시모토(Jacob Hashimoto)의 설치작품 '거대한 아치(Giant Arc)'가 1층 무료 공개 공간에 들어선다. 손으로 만든 대나무와 종이 연 7만 5,000개로 미술관 건축을 채우는 몰입형 작품이다.

    한국 여행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10월 개막하는 RM×SFMOMA 전시다. BTS 멤버 RM의 개인 소장품 200점 이상과 SFMOMA 소장품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윤용근, 김용진, 장우진 등 한국 거장의 작품이 포함되며, 미국은 물론 대중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SFMOMA가 이 전시를 개최하는 유일한 장소다.

    122년 호텔에 닌텐도 플래그십, 스테판 커리의 버번 바까지

    호텔 파트너사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 페어몬트 샌프란시스코 호텔 총지배인(사진=서미영)
    ▲ 페어몬트 샌프란시스코 호텔 총지배인(사진=서미영)

    1907년 노브힐 정상에 문을 연 페어몬트 샌프란시스코(Fairmont San Francisco)는 606개 객실을 보유하며 여름 시즌 특별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힐튼 SF 유니언스퀘어(Hilton SF Union Square)와 파크 55(Parc 55)는 두 호텔 합산 3,000여 객실 규모로 운영되며, 파크 55 내 킨카우(Kin Khao)는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태국 요리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다. 하얏트 리젠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소마(Hyatt Regency SF Downtown SOMA)는 2022년 리브랜딩 이후 700개 객실 전실을 리노베이션했으며, 시내 호텔 중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다. 팰리스 호텔(The Palace Hotel)의 가든 코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일하게 정부 공인 실내 랜드마크로 지정된 공간이다. 7만 개 이상의 유리 조각으로 구성된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아래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총지배인(사진=서미영)
    ▲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총지배인(사진=서미영)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The Westin St. Francis SF Union Square)는 122년 역사를 자랑하며 유니언스퀘어와 직접 맞닿은 유일한 호텔이다. 최근 2년 새 변화가 가장 많았다. 닌텐도의 미국 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가 호텔 1층에 문을 열었고, 31층 신규 럭셔리 스위트가 완성됐으며, 200석 규모의 웨스턴 클럽 라운지도 새로 개장했다. 2025년 10월에는 셀러브리티 셰프 마이클 미나와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가 함께한 레스토랑 '어반 스테이크 샌프란시스코(Urban Steak San Francisco)'가 오픈했다. 개점 2주 만에 SNS 노출 50억 건을 기록했다.

    51개의 미슐랭 스타, 마티니의 고향


    도시 전체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 베이 지역에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51곳으로, 미국 도시 중 두 번째로 많다. 라두 바르부체아누(Radu Barbuceanu) 국제관광개발 디렉터는 샌프란시스코를 "서구의 미식 수도"라고 불렀다. 한식 미슐랭 레스토랑도 등장했다. 한국 요리를 내세운 현지 레스토랑이 미슐랭 1스타를 획득했다.

    마티니 칵테일의 원조를 자처하는 도시답게 최근 마티니 트레일 지도도 새로 만들었다. 헤이트애슈버리 지구에는 1960년대 히피 문화의 진원지를 기리는 카운터컬처 뮤지엄(Countercultural Museum)이 2025년 문을 열었다.

    방문 시기로는 6월과 10월이 권장된다. 6월에는 아시안 아트 뮤지엄의 박대성 화백 특별전(~7월 13일), 프라이드(Pride), 프레임라인50(Frameline50)이 겹친다. 10월에는 RM×SFMOMA 전시 개막과 함께 하들리 스트릭틀리 블루그래스(Hardly Strictly Bluegrass), 플릿 위크(Fleet Week)가 열린다. ESTA 비자로 최대 90일 체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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