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티즈가 자사의 신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범용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테슬라 등 빅테크 중심의 미국(폐쇄형)과 정부 주도로 완성품 보급에 치중하는 중국(제한적 생태계)으로 나뉜다. 미국의 경우 핵심 기술이 특정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중국은 다양한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기능별로 구조가 나뉘어 있어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된다.
이와 달리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제시했다. 메인 제어기의 소스를 공개하고, 액추에이터 내부에 AI SIM(시뮬레이션 가속 및 지능형 제어) 기능을 통합해 다양한 주체가 로봇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목적에 맞는 형태로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
이번에 공개한 AI 사피엔스는 QDD(준직구동) 방식의 신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를 탑재했다. 해당 장치는 높은 토크 출력과 정밀 제어, 외부 충격 대응을 위한 유연성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로봇은 단일 하드웨어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본적인 보행뿐만 아니라 빠른 이동, 균형 유지, 복합적인 동작 수행까지 가능하도록 구현된 점이 특징으로, 기존 일부 로봇처럼 기능별로 하드웨어를 구분하는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로보티즈는 이번 공개를 통해 완성형 로봇 자체보다 액추에이터 기술의 범용성과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기능이 결합된 액추에이터를 활용하면 설계 과정의 복잡도를 낮출 수 있어, 기존보다 다양한 개발자가 휴머노이드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자사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개발되는 구조를 목표로, 개방형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중국산 로봇의 공세가 거세지만, 결국 로봇의 엔진인 액추에이터 원천 기술을 누가 보유했느냐가 기술 주권의 핵심"이라며, "AI 사피엔스를 통해 다이나믹셀-Q의 압도적 성능을 입증하고, 누구나 쉽고 정교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K-로봇 생태계'를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