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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3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사업 재개…재도약 발판 될까

기사입력 2026.04.17 09:45
  •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화장품·향수, 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시작하며 약 3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 사업에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복귀가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외형 확장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영업을 개시했으며, 사업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회사 측은 해당 구역 운영을 통해 연간 약 6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40여 년간의 운영 경험과 함께 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해외 거점 운영 이력을 기반으로 사업권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 복귀 배경에는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2022년 매출 5조301억원, 영업손실 139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1591억원), 2024년(-1432억원)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2025년에는 매출 2조8160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개선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 전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수수료 부담이 큰 보따리상(다이공) 의존도를 줄이고 개별 자유여행객(FIT) 중심으로 고객 구조를 재편하며 수익성 회복에 집중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천공항 복귀가 공항 면세 시장 내 경쟁 구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객 수요 회복 이후 주요 사업자 간 경쟁이 다시 강화되는 가운데, 공항 면세 사업은 브랜드 구성과 운영 효율성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FIT 비중 확대 전략이 공항 채널에서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작동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에 운영을 시작한 DF1 구역은 총 4094㎡(약 1240평) 규모로, 15개 매장에서 약 240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향수·화장품 부문에는 샤넬, 라메르, 디올 등이, 주류·담배·식품 부문에는 발렌타인, 조니워커, KT&G, 정관장 등이 포함됐다.

    롯데면세점은 출국객 동선을 고려해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및 탑승동 매장을 일괄 개장했다. 매장 리뉴얼은 향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내·외국인 여행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구성과 함께 일부 매장에는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점 개장에 맞춰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항공권·호텔 경품, 결제 금액별 혜택 등이 제공되며, 온라인몰에서도 할인 행사와 쿠폰 발급 이벤트 등이 운영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여행객이 한국을 처음 접하거나 마지막으로 거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공항공사와 협력해 쇼핑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등 시내점과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공항점을 포함해 국내 총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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