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펑후(澎湖)의 여름이 불꽃으로 시작된다. 매년 대만 전역과 해외에서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펑후 국제 해상 불꽃축제(Penghu International Fireworks Festival)'가 5월 4일 마궁 관음정 단지(馬公觀音亭園區)에서 개막해 8월 말까지 이어진다.
매주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가 바다와 밤하늘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펑후를 대만 여름 여행의 대표 목적지로 만든 핵심 콘텐츠다. 올해는 야간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체험이 새로 도입돼 바다 위에서 불꽃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방법도 생겼다.
-
9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펑후는 대만 본섬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다. 파도와 시간이 빚어낸 현무암 지형이 대표 볼거리로, 다궈예(大菓葉) 주상절리와 펑구이동(風櫃洞) 해안 절벽 전망대가 손꼽힌다. 황금빛 조개 모래사장의 아이먼 해변(隘門沙灘)과 잔잔한 바다의 산수이 해변(山水沙灘)도 즐겨 찾는 명소다.
-
최근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는 '섬 호핑(Island Hopping)' 투어가 인기다. 펑후 남쪽의 남방4도 국가공원(南方四島國家公園)은 산호초와 열대어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스노클링 명소로, 무인도 야간 숙박과 별 관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커플 여행객들은 전설 속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치메이섬(七美島)의 쌍심석호(雙心石滬)를 필수 코스로 꼽는다.
미식도 빠질 수 없다. 한치·굴·바닷가재 등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해상 낚시 체험은 펑후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으로 통한다.
한편 타이베이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여름철 다다오청 부두(大稻埕碼頭)에서 열리는 '다다오청 썸머 페스티벌(大稻埕夏日節)'도 일정에 넣어볼 만하다. 매주 수요일 밤 테마 불꽃놀이와 함께 야시장 분위기의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