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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포폐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선택지 부족과 비용 부담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폐암환우협회는 소세포폐암 환자와 보호자 9명의 치료 경험을 담은 사례집 ‘나의 소세포폐암 치료 이야기’를 최근 발간했다. 환자들이 실제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정리한 사례 중심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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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포폐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이 큰 폐암 유형으로, 진단 시 이미 전이가 진행된 확장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5년 생존율은 약 9% 수준으로 보고된다.
사례집에서는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 환경의 한계로 ▲제한적인 치료 선택지 ▲질환 및 치료 정보 접근의 어려움 ▲비급여 치료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제시됐다. 특히 재발이 반복될수록 치료 옵션이 줄어들고, 일부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주요하게 언급됐다.
또한 정보 접근성 문제도 제기됐다. 사례집이 인용한 대한암협회 조사에 따르면 환자 대상 응답자의 56.7%가 질환 및 치료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80%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례집에는 비급여 치료 비용 부담으로 치료 지속을 고민했다는 환자 경험도 담겼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치료 여부를 경제적 여건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이 언급됐다.
다만 소세포폐암 치료 환경이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등 일부 치료 옵션이 도입되며 치료 전략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협회는 그럼에도 환자로서는 실제 치료 접근 과정에서 제약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집이 치료 환경의 문제를 알리고 제도 개선 논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폐암환우협회 조정일 회장은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얻고자 해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소세포폐암은 재발 시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만큼 환자 지원과 치료 접근성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례집은 9명의 환자 및 보호자 경험을 기반으로 구성된 만큼 전체 환자군의 상황을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