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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지난해 합산 기준 매출 39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크림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합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나타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025억원이며, EBITDA는 48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약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축소됐다.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제외한 유동비율은 135%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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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은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4년 전체 거래액의 약 절반을 차지했던 스니커즈 비중은 지난해 37%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비스니커즈 카테고리 비중은 63%까지 확대됐다. 특정 품목 의존도를 낮추며 포트폴리오 구조가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 카테고리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고, 의류·럭셔리·라이프 등 전반적인 카테고리에서도 거래액 증가세가 이어졌다. 크림은 2025년 1월 금·은 거래 중개 서비스 크림 골드를 출시하며 실물 자산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동시에 럭셔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검수 역량과 관련 인프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플랫폼은 K-패션, K-뷰티, K-팝을 비롯해 스포츠, 티켓, 트레이딩 카드, 캐릭터 IP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며 상품군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브랜드 협업을 통한 단독 상품 및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하며 자체 IP 기반 사업 모델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 자회사 소다의 성장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소다의 2025년 매출은 1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일본 내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거래액은 온라인 218%, 오프라인 194% 증가했다.
크림은 일본 스니커덩크, 태국 사솜, 인도네시아 킥애비뉴 등 아시아 주요 플랫폼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범위를 확대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가별 플랫폼을 연결해 거래 규모를 키우고, 공급·수요를 효율적으로 매칭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창욱 크림 대표는 “카테고리 다변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사업 기반을 정비한 한 해였다”며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