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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관상동맥중재술(PCI) 보조 로봇을 실제 진료에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술은 단일 환자 사례이지만, 그동안 실증임상연구 중심으로 활용돼 온 로봇 기반 심혈관 시술이 진료 단계로 이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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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팀이 관상동맥중재술 보조 로봇 ‘에이비아(AVIAR)’를 활용해 협심증 환자 시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시술 후 합병증 없이 회복해 하루 만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비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승인을 받은 이후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일부 의료기관에서 실증임상연구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수가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연구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의료 체계 내 진료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카테터를 이용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확장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로, 의료진이 실시간 영상에 의존해 기구를 직접 조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술자는 방사선에 노출되고 장시간 시술에 따른 신체적 부담이 크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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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중재술 보조 로봇은 이러한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로, 시술 도구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병원에 따르면 에이비아는 가이드와이어, 벌룬, 스텐트 등 시술 도구를 동시에 장착해 제어할 수 있으며, 혈관 구조 분석 등 시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병원은 로봇을 활용한 시술이 시술 과정의 정밀도를 높이고, 방사선 노출이나 조영제 사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 사례에 기반한 결과로, 향후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안정민 교수는 이번 시술이 국산 로봇의 안전성과 정교함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향후 다양한 시술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