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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리조트, ‘IPARK리조트’로 리브랜딩… “글로벌 웰니스 허브로 도약”

기사입력 2026.04.03 10:23
  • IPARK리조트
    ▲ IPARK리조트

    HDC리조트가 'IPARK리조트'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HDC그룹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단행된 사명 변경이지만, 그 배경에는 숫자가 먼저 있었다. 2019년 오크밸리를 인수한 이후 6년간 이어온 사업 구조 재편이 올해 처음으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200억 원 돌파와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결과로 귀결됐다. 회사는 이 흐름을 발판 삼아 다음 50년을 겨냥한 본격적인 확장에 들어간다. 'IPARK'는 HDC그룹이 주거 브랜드로 오랫동안 운용해온 간판 브랜드다. 이를 리조트 사업에 전면 적용한 것은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 전체를 이 브랜드 아래 통합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기도 하다.

    90홀 인프라 갖춘 복합 리조트로


    인수 당시 오크밸리 리조트는 골프장 중심의 운영 모델이었다. 이후 회사는 골프·레저·숙박·문화·웰니스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 시설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했다. 6년이 지난 현재, 오크밸리는 국내 단일 규모 최대인 90홀 골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비회원제 프리미엄 코스 성문안CC와 노캐디 셀프 라운드 구장 월송리CC가 순차 개장하며 이 규모가 완성됐다. AI 드론 기반 코스 관리 시스템 GDX는 기후 변화 변수에도 안정적인 잔디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으로, 코스 품질 관리를 자동화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 부문 매출은 인수 이전 대비 2.6배 이상 성장했다.

  • 수익 구조 측면에서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전략(DPS) 도입과 골프·객실 결합 패키지 프로모션이 체류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5년 연속 세전 이익 흑자를 이어온 데 이어 올해 처음 EBITDA 200억 원 선을 넘어선 것은,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EBITDA는 감가상각 등 비현금 비용을 제외한 영업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리조트처럼 초기 인프라 투자 규모가 큰 사업에서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척도 중 하나다.

    골프를 넘어 사계절 콘텐츠 리조트로

    체류 목적을 다양화하기 위한 콘텐츠 투자도 병행됐다.

  • 리조트 내 40km 산책로 '다둔길'을 활용한 숲 체험과 웰니스 프로그램, 골프 코스를 달리는 '페어웨이 런', 겨울 백패킹 등 자연 기반 활동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실내외 스포츠 테마파크 '바운스 슈퍼 파크', 피클볼 파크, 시즌형 눈놀이 테마파크, 스키장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오크밸리 나이트 워크', '다둔 스카이레이스', '전국 피클볼 대회' 등 대형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단순 시설 나열이 아닌 이벤트 단위 집객으로 방문 주기를 높이는 운영 전략이다.

    오는 4월 4일에는 오크힐스CC에서 국내 골프장 최초의 10km 야간 러닝 이벤트 '힐스 나이트 레이스'가 열린다. 향후에는 온천과 연계한 '러너스 스테이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액티비티 이후 회복까지 리조트 안에서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식음 부문에서는 최근 오크밸리CC 클럽하우스 리뉴얼과 함께 파크 하얏트 셰프진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운치(WOONCHI)'가 문을 열었다. 골프 라운드 전후의 식사 경험을 고급화해 체류 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온천·럭셔리 호텔… 성문안 휴양 지구 조성 착수


    중장기 계획의 핵심은 '성문안 휴양 지구'다. 성문안CC 일대에 파크 하얏트, 파크로쉬 레지던스, 독채형 주거 시설 '더 하우스', 상업 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와 독채형 주거를 한 지구 안에 묶어 웰니스·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장기 체류 경험을 제안하는 형태다. 국내 리조트 시장에서 전례가 많지 않은 모델인 만큼 실행 속도와 완성도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성문안 CC
    ▲ 성문안 CC

    기존 아이파크 콘도 또한 전면 리뉴얼한다. 파크로쉬의 운영 방식을 도입해 단순 숙박이 아닌 건강 중심의 온천 테마 체류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방향이다. 조경 부문도 외부 수주 확대를 통한 별도 사업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30년 이상 쌓아온 리조트 조경 관리 노하우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설계·시공·유지관리 통합 서비스를 외부에 제공한다는 구상으로, ESG 경영과 연계한 사업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영환 IPARK리조트 대표는 "파크 하얏트와 파크로쉬의 전문 운영 노하우가 340만 평 오크밸리에 접목되며 성장의 기반이 됐다"며 "국내 최대 90홀 골프 인프라 완성과 복합 문화 공간 혁신을 기반으로, 골프·레저·숙박·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리조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무는 리조트'를 넘어 '경험을 설계하는 리조트'로 진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웰니스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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