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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글래스 경쟁 본격화…엑스리얼 ‘XREAL 1S’로 대중화 시동

기사입력 2026.04.01 16:58
  • 현실 세계 위에 디지털 그래픽과 정보를 덧씌워 보여주는 AR 글래스가 차세대 개인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엑스리얼(XREAL)은 1일 신제품 XREAL 1S를 공개하고 사용자 경험 개선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날 공개된 XREAL 1S는 복잡한 연결 구조와 사용성, 멀미 문제 등 기존 AR 글래스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 “멀미 잡고, 단독 구동까지”…XREAL 1S, AR 글래스 기능 개선

    핵심은 독자 개발한 X1칩이다. 기존 AR 글래스가 외부 기기에 의존하던 연산 구조를 기기 내부 처리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글래스 단독으로 네이티브 2D→3D 실시간 변환과 네이티브 3DoF 기능을 구현했다.

  • 엑스리얼 ‘XREAL 1S’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엑스리얼
    ▲ 엑스리얼 ‘XREAL 1S’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엑스리얼

    네이티브 3DoF는 머리 움직임과 무관하게 가상 화면을 공간에 고정하는 기술이다. 화면이 시선을 따라 움직이던 기존 방식과 달리, 멀미와 시각적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20Hz 주사율과 3ms 수준의 지연 시간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2D 영상을 실시간으로 3D로 변환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별도의 콘텐츠 없이 기존 영상만으로 입체감을 구현할 수 있다. OSD(On-Screen Display)를 통해 밝기, 화면 모드, 화면 크기, 전자 변색, 3D 전환, 주사율 등을 기기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는 소니 0.68인치 Micro-OLED 패널을 적용해 1200p 해상도와 7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시야각은 52도로 확대됐으며, 16:9, 21:9, 32:9 화면 비율 전환이 가능하다. 오디오는 보스(BOSE)와 협업했다.

    제품 무게는 82g으로 장시간 착용 부담을 줄였으며, 동공 간 거리(IPD) 조절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사용 시간은 약 2~3시간이다.

    ◇ AR 대중화 경쟁 본격화…일상 속 착용성이 관건

    엑스리얼은 제품 출시와 함께 한국 시장을 겨냥한 로컬라이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 마케팅, 판매, 서비스 전반을 국내 환경에 맞춰 재정비하는 방식이다.

    콘텐츠는 OTT와 게임 중심으로 최적화하고, 마케팅은 체험형으로 전환했다. 판매는 접근성과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며, 서비스는 경험 중심으로 설계했다.

  • 엑스리얼 ‘XREAL 1S’ 신제품./김경희
    ▲ 엑스리얼 ‘XREAL 1S’ 신제품./김경희

    이 같은 전략의 초점은 대중화다. 가격은 낮추고 기능과 성능은 높였다. 얼리어답터 중심이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일반 소비자와 직장인, 게이머 등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AR 글래스는 현실 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디바이스로, 최근에는 AI 기능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HSBC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글래스 착용자는 2025년 1500만 명에서 2035년 2억89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040년 약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경쟁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메타를 중심으로 애플, 삼성전자·구글 연합, 중국 업체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술 경쟁을 넘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느냐가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엑스리얼은 이번 신제품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4000대로 제시했다. 엑스리얼 관계자는 “별도 설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라며 “AR 경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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