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대표 “2026년에도 K패션 글로벌 도약 돕는 파트너로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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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2025년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무신사가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2022년(7084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외형이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7.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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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1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7% 늘었다. 매출 증가율(18.1%) 대비 두 배 수준의 성장으로, 비용 구조 개선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성장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플랫폼 사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일정 수준을 넘은 이후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운영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480억원으로 27.1%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4949억원(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 699억원(58.9% 증가)을 기록하며 연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별도 기준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2025년 매출은 1조3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8억원으로 29.7% 늘었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05억원, 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59.5% 증가했다.
다만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순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이자비용이 반영돼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1.2%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29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회계 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무관하다.
사업 구조를 보면 수수료 매출 비중이 38.76%로 가장 높았고, 제품 매출(30.78%), 상품 매출(27.3%)이 뒤를 이었다. 해외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확대됐다.
오프라인 부문 확장도 이어졌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와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했으며, 연간 오프라인 방문객 수는 3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스니커즈 편집숍 무신사 킥스(홍대·성수)와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등을 선보이며 채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상하이 매장을 기반으로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조남성 무신사 대표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나 수익성에 흔들림이 없고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라며, “신규 오픈 예정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이 연간 실적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외형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