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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 AI로 짐 챙기고 비자 확인까지… '올라운더형' 활용이 특징

기사입력 2026.03.31 14:44
  • 그래픽 제공=트립닷컴
    ▲ 그래픽 제공=트립닷컴

    여행 AI가 영감을 얻는 도구에서 예약과 현장 의사결정까지 책임지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트립닷컴이 실시간 AI 여행 어시스턴트 '트립지니(TripGenie)' 출시 3주년을 맞아 글로벌 이용 패턴 분석을 분석했다. 가장 두드러진 수치는 예약 전환율이다. 트립지니를 통한 항공·호텔 등 AI 기반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약 400% 증가했으며, 실시간 번역과 메뉴 안내 등 현지 활용 기능 사용량도 300% 늘었다. 출시 초기 단순 여행지 탐색에 머물던 이용 행태가 비자 안내·수하물 규정·프리미엄 서비스 문의 등 복잡한 조건 확인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지역별 이용 패턴 차이도 뚜렷했다.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단거리 고빈도 여행이 활발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여행 중 현장에서 AI를 즉석 활용하는 '동행형' 패턴이 두드러진 반면, 독일·영국 등 유럽 이용자들은 출발 수 주 전부터 항공·호텔 정책을 꼼꼼히 살피는 '사전 계획형'에 가까웠다.

    한국 이용자는 두 유형의 특성을 아우르는 '올라운더(All-Rounder)'형으로 분류됐다. 2025년 기준 트립지니 한국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117% 늘었으며, 전체 이용자의 약 40%가 일정 구성부터 짐 준비·서류 확인까지 여행 전 과정에 AI를 활용했다. 비용과 혜택을 함께 따지는 전략적 소비 성향도 확인됐다. 항공권 문의의 12%가 할인·프로모션에 집중됐고, 라운지 혜택과 멤버십 관련 질문도 활발했다. 숙박 선택에서는 위치나 안전보다 독특한 디자인(8%)과 특정 경관·뷰(5%)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비중이 높아 감성 숙소를 찾는 데 AI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트립닷컴은 향후 여행 AI 이용이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음성·영상을 결합한 멀티모달(Multimodal) 방식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메뉴판이나 랜드마크 사진을 업로드해 실시간 정보를 얻는 시각적 소통을 경험한 이용자의 7일 내 재방문율은 일반 이용자 대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비교 기능은 사용자의 클릭 횟수를 약 80% 줄이며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트립지니가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에 맞춰 진화하는 글로컬 비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 여행객에게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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