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쇼핑부터 미식까지 ‘올인원’… JCB, 일본 현지 특화 서비스 확대

기사입력 2026.03.26 16:34
  • 일본 여행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카드업계의 ‘트래블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JCB가 일본 현지 경험에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JCB는 26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JCB 프리미엄 서비스 프레스 데이’에서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여행 전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험형 서비스’로 경쟁의 축을 옮기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 26일 열린 JCB 프리미엄 서비스 프레스데이에서 송호성 JCB코리아 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 26일 열린 JCB 프리미엄 서비스 프레스데이에서 송호성 JCB코리아 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이날 행사는 카드 발급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본식 다과와 전시 공간이 함께 마련돼 ‘현지 경험’을 강조한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JCB는 이번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로 ‘Japan Authentic Experience’를 제시하며 일본 내 가맹점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대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의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하는 한일 여행 수요가 있다. 지난해 약 950만 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고, 올해 1월에도 110만 명을 넘어서며 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도 여행 소비가 ‘상품’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됐다.

    송호성 JCB코리아 본부장은 “최근 여행 트렌드가 상품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고객에게 실질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의 특징은 항공, 교통,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여행 동선 전반에 혜택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우선 항공 분야에서는 일본항공(JAL) 그룹의 국제선 LCC인 ZIPAIR와 협업해 ‘ZIPAIR Express Service’를 도입했다. 인천~나리타 노선을 JCB 프리미엄 카드로 결제할 경우 항공편당 선착순 14명에게 우선 체크인과 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내 이동 편의성도 강화됐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비접촉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버스와 전철 이용 시 JCB 카드로 터치 결제를 하면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현금 준비 없이 한국처럼 카드를 터치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과의 협업이 확대됐다. JCB 프리미엄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50명을 추첨해 1DAY 스튜디오 패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신설됐으며, 전담 가이드와 함께 어트랙션을 우선 이용할 수 있는 ‘VIP 익스피리언스’ 예약 혜택도 포함됐다.

    쇼핑과 미식 분야에서도 혜택이 추가됐다. 일본 대표 할인점인 돈키호테에서 2만 엔 이상 결제 시 1천 엔 캐시백을 제공하며, 올여름부터는 일본 인기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다이닝 캐시백 프로그램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 같은 구성은 기존 트래블 카드 시장과의 경쟁 속에서 나온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해외결제 특화 카드들은 환율 우대나 수수료 절감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JCB는 현지 가맹점과의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경험 중심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 사진 제공=JCB
    ▲ 사진 제공=JCB

    JCB 측은 질의응답에서 “단순한 수수료 경쟁이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 특화된 실질적인 혜택이 다른 국제 브랜드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실제 이용자에게 얼마나 폭넓게 체감될지는 과제로 남는다. USJ 초청 프로그램이 월 50명 추첨 방식으로 운영되고, ZIPAIR 서비스 역시 항공편당 선착순 14명으로 제한되는 등 일부 혜택은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프로모션이 약 1년여간의 일정 기간 운영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단기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일본이라는 특정 목적지에 최적화된 혜택을 앞세운 JCB의 이번 전략이 카드사 간 트래블 경쟁 구도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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