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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냉동김밥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글로벌 K-푸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려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 식품업계 최초로 냉동김밥 전 공정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속재료 투입부터 김밥 커팅, 트레이 포장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핵심이다. 약 1년 6개월에 걸쳐 설비를 개발했으며, 생산 속도 향상과 함께 제품 중량 편차를 줄이고 공정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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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품질 표준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쌀을 씻고 물을 맞춰 밥을 짓는 과정인 냉동밥 취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별 최적의 밥알 식감과 윤기 있는 외관을 구현했다. 재료별 맞춤형 최적 열처리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원재료의 식감과 색감을 향상시켰다. 냉동김밥에 최적화된 급속 냉동 기술로 유통·보관 과정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냉동김밥은 최근 K-푸드 수출 품목 중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CJ제일제당이 2023년 선보인 비비고 냉동김밥은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800만개를 넘어섰고,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30% 수준이다. 현재 미국, 유럽, 영국, 호주, 일본 등 25개국에서 불고기, 제육, 야채, 비빔밥, 김치치즈, 참치마요 등 총 6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진천 생산 거점 구축으로 공급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현지 대형 식료품 매장 입점도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푸드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비비고 김밥을 대표 K-김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