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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연구가 이뤄지는 사막, 달 표면을 닮은 회색 능선, 버섯 모양 암석이 늘어선 협곡. 미국 유타주 남부 이야기다. 유타관광청이 '문스케이프(Moonscape)'와 '마스케이프(Marscape)'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여행지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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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밸리 주립공원(Goblin Valley State Park)은 수백만 년 침식이 만들어낸 버섯 모양 암석(후두·Hoodoo) 수천 개가 빽빽하게 늘어선 곳이다. 붉은 사암 기둥들이 모여 외계 도시를 연상시키는 풍경을 이루며, 인공 불빛이 거의 없어 천체 관측지로도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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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크스빌(Hanksville) 인근의 문스케이프 오버룩(Moonscape Overlook)은 회색 셰일 지층이 파도처럼 이어지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다. 일출·일몰 시간대에 빛의 방향에 따라 지형의 색감과 질감이 크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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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톨 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 북부 캐서드럴 밸리(Cathedral Valley)에는 '태양의 사원(Temple of the Sun)'과 '달의 사원(Temple of the Moon)'으로 불리는 거대한 사암 기둥이 솟아 있다. 수천만 년에 걸친 지질 활동과 침식이 만들어낸 구조물로, 할리우드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촬영지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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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과학 연구도 이뤄진다. 유타 남부 사막에 위치한 마스 데저트 리서치 스테이션(Mars Desert Research Station)은 화성 탐사 환경을 모의 실험하는 연구 시설로, 연구자들이 화성과 유사한 조건에서 탐사 장비를 테스트하고 장기 체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네 곳은 모두 차량으로 연결 가능한 거리에 있다. 아치스 국립공원과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이 있는 모압(Moab)을 출발해 고블린 밸리, 문스케이프 오버룩, 캐피톨 리프로 이어지는 루트가 대표적인 로드트립 코스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