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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아크와 자이메드가 망막 영상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성질환 합병증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는 스크리닝 플랫폼을 공동으로 선보인다.
아크와 자이메드는 해당 플랫폼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안저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질환 위험도를 평가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하는 스크리닝 기술 확대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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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은 인체 혈관 상태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위로, 최근에는 이를 활용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자이메드는 안저 이미지를 분석해 관상동맥경화와 경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왔다. 아크는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분석하는 망막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으며, 해당 기술은 국내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력의 특징은 인공지능 분석 기술과 안저 촬영 장비를 결합한 통합 구조다. 의료 인공지능은 영상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촬영 장비와 분석 소프트웨어를 함께 구축함으로써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병원과 건강검진기관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향후 다양한 의료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대학병원 교수들이 창업한 의료 인공지능 기업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크의 김형회 대표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부산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이며 자이메드의 박상민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예방의학 연구를 수행해 왔다.
다만 해당 플랫폼은 질환을 확정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도를 평가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목표다. 실제 임상 적용과 효과 검증을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데이터 축적과 연구가 필요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