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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항생제 투약 용량 결정 지원…한림대성심병원, 한-베트남 공동연구

기사입력 2026.03.16 11:19
  •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반코마이신(Vancomycin)’의 적정 투여 용량을 인공지능(AI)으로 지원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도 한-베트남 공동연구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전경 /사진=한림대학교성심병원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전경 /사진=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번 연구 과제는 ‘반코마이신 최적정 용량·용법 사용을 위한 해석 가능한 인공지능(AI) 모델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다국적 개발 및 임상 검증’이다. 연구책임은 김용균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장(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장)이 맡았으며 연구는 2026년 2월부터 2029년 2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반코마이신은 MRSA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생제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혈중 농도와 부작용이 발생하는 농도 사이의 범위가 좁아 적정 용량 설정이 중요한 약제로 알려졌다. 이에 환자의 혈중 약물 농도를 측정해 투여량을 조정하는 치료약물 농도 모니터링(TDM)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를 의료진이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원 도구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연구팀은 한국과 베트남 의료기관에서 반코마이신을 투여받은 환자의 혈중 약물 농도와 임상 데이터를 수집해 다국가 표준 데이터셋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해석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과 베트남 간 상호 검증을 통해 모델의 정확도와 임상 적용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되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의료 환경에서 사용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도 목표다.

    이번 연구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의료기관인 베트남 175 군 병원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양 기관은 2023년 한림대성심병원 에크모 센터 방문을 계기로 감염질환 공동연구 논의를 이어오며 협력 기반을 구축해 왔다.

    김용균 센터장은 “항생제 내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 과제로 국가 간 협력과 데이터 기반 연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반 정밀 치료 기술을 발전시키고, 국제 감염질환 연구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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