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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수원지를 사용하는 생수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최대 1.7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국내 주요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생수 28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동일한 수원지의 원수를 사용하고 성분 함량이 같은 제품 간에도 가격 격차가 확인됐다. 전북 순창 수원지를 사용하는 탐사수 500mL 제품의 단위가격은 43원이었지만 아이시스 8.0 제품은 72원으로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경기도 포천 수원지 제품의 경우 스파클과 탐사수 500mL 제품의 단위가격은 43원으로 동일했다. 반면 몽베스트 무라벨 제품은 59원으로 가야워터(48원)보다 약 22.9%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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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수원지 제품에서도 가야워터 500mL의 단위가격이 48원으로 탐사수와 마신다 무라벨 제품(43원)보다 약 1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 정보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가 두 곳 이상인 제품의 경우 판매업체가 여러 수원지의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해 소비자가 실제 배송을 받기 전까지 수원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었다.
조사 대상 28개 브랜드 가운데 43%(12개)는 최대 9개 수원지의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하고 있었다. 라벨 여부나 용량(500mL·1L·2L)에 따라 사용되는 수원지도 서로 달랐다.
유통기한 표시 역시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조사 대상의 64%는 ‘제조일로부터 12개월’과 같은 방식으로만 안내하고 제조일은 제품 용기에만 표시해 온라인 구매 시 정확한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편 정부는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26년부터 무라벨 생수 판매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점검 결과 일부 무라벨 제품은 병마개나 용기에 표시 정보를 작게 인쇄하거나 음각 형태로 표시해 가독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수원지와 유통기한 정보를 보다 명확히 표시하도록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무라벨 제품의 경우 QR코드 등을 활용해 제품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