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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 맞아"…하정우X심은경 복귀·임수정X정수정 재회, 반가운 '건물주되는법' [종합]

기사입력 2026.03.09.16:02
  • 사진: tvN 제공
    ▲ 사진: tvN 제공
    하정우의 19년 만의 TV드라마 컴백작이자 심은경의 첫 악역 도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꽉 담은 한국형 서스펜스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조물주 아래 건물주'가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짠한 생계형 건물주의 사투를 그린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가 열려 임필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 임필성 감독은 작품에 대해 "꼬마 빌딩 한 채를 영끌해서 구매한 건물주가 건물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합심해서 어떤 일이든 해내는 여정을 그렸다"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하정우, 임수정, 심은경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을 완성한 임필성 감독은 "한 작품에 다 같이 나오기 쉽지 않은 분들을 모셨다고 생각한다"라며 "대본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10년에 한 번 오는 대운을 맞지 않았나 싶다. 조연이나 특별 출연에서도 깜짝 놀랄만한 분들이 계시다. 여러 면에서 운이 좋았고, (배우들이) 저를 편견 없이 신뢰해 주신 것 같다. 배우들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에 우리 작품의 장점이 있다면 다 배우들의 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하정우는 가족만을 생각하는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았다. 기수종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받은 대출로 꼬마 빌딩을 매입하지만 이자를 갚기 위해 온갖 알바를 해야 하는 짠한 아빠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19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한 하정우. 그는 오랜만에 시청자를 만나는 것에 대해 "실감이 안 난다"라면서도 "시청률이라는 결과물로 그때그때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은 실감을 못 하고 있지만 방송이 시작되면 실감이 날 것 같다"라며 "각오는 이미 다진 상태다.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배우 차정원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임을 밝힌 하정우는 연인의 응원도 귀띔했다. 그는 "(열애 사실은) 공개가 된 것뿐이고, 공개됐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진 건 없다"라며 "그 친구(차정원)은 늘 한결같이 응원의 메시지와 애정, 지지를 해주는 친구"라고 말했다.

    드라마 공개 전 보유 중이던 빌딩을 매물로 내놓은 하정우는 속사정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누가 그 사실을 흘렸는지 궁금하다"라며 너스레를 떤 하정우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찌감치 손절을 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내놨던 것"이라며 "이번 드라마를 찍어서 심경의 변화를 겪은 건 아니었다. 대본을 받고 이입이 된 부분은, 저도 건물이 있고 건물주라고 해서 핑크빛은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기수종' 역에 무엇보다 이입이 됐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 임수정은 청각 장애를 가진 딸 다래의 교육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강철 엄마이자 수종의 아내 '김선' 역을 연기한다. 임수정은 캐릭터에 대해 "건물보다 가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평소에는 남편과 현실 부부의 티격태격을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 예기치 못한 사건에 가담하면서 반전 매력을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영화 '거미집' 이후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으로 재회하게 된 임수정과 정수정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임수정은 "'거미집'에서 호흡을 맞추고, 내심 '(정수정과) 좋은 작품에서 또 만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왔다. 대본도 좋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이 캐스팅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단연코 '나도 이 팀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 수정이 또 만났는데 그 부분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준한과 정수정은 부부 호흡을 맞춘다. 각각 수종의 절친 '민활성'과 그의 아내 '전이경'을 연기한 두 사람은 욕망이 가득한 부부로 분한다. 김준한은 "꿈의 사이즈가 남다른 캐릭터다 보니까 그 꿈에 자기 삶을 끼워 맞추려고 한다. 친구인 수종이까지 끌어들여서 삶의 사이즈를 키우려는 야망이 있는 인물"이라고, 정수정은 "부동산 큰 손 엄마를 둔 외동딸인데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겉은 밝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속은 좁고 공허하고 외로움이 있는 캐릭터"라며 다채로운 관계성을 예고했다.
  •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심은경의 연기 변신이다.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심은경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투자 법인 '리얼 캐피탈'의 실무자로 재개발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온 '요나' 역을 맡은 심은경은 "지금까지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질이 안 좋은 인물을 맡았다. 굉장히 비뚤어진 욕망을 품은 인물인데 천진난만하면서 순수한 면도 있다. 그런 부분이 보는 이로 하려금 기괴하고 무섭게 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심은경에겐 6년 만에 한국 시청자를 찾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악역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라고 운을 뗀 심은경은 "해보지 않은 역할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촬영 전에 이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면 좋을까 하는 부분은 부담스럽기도 했다"라며 "초반에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연기를 해나가면서 큰 재미를 느꼈다. 거짓말 하나 없이 촬영장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라. 드디어 제 필모그래피에 악역이 열렸다. 이번에 '얘 뭐 하는 사람이지?'라는 반응을 들으면 칭찬으로 다가올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 향연과 욕망이 가득한 인물들의 관계성 속 웃픈 아이러니를 선사할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매회 반전의 반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는 정수정의 말처럼, 극강의 몰입도를 예고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오는 14일 밤 9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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