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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척추관협착증 환자 증가…조기 진단과 보존적 치료 중요성

기사입력 2026.03.04 18:05
  • 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퇴행성 척추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며 건강 관리의 주요 관심 질환으로 꼽힌다. 의료계에서는 단순 허리 통증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저림,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줄고 오래 걷기 어려워 중간에 자주 쉬게 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특징이다. 단순 근육통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통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평균 수명 연장과 활동량 감소,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협착증 진단 시 수술을 우선 고려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적용하는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 약물 치료, 물리치료, 신경 주사 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 좋은아침병원 척추센터 김석준 원장 /사진=좋은아침병원
    ▲ 좋은아침병원 척추센터 김석준 원장 /사진=좋은아침병원

    김석준 좋은아침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 중증 신경 손상이 동반되었을 때는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많은 환자에서 단계적인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한 신중한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척추 질환 환자의 의료기관 내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정확한 영상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비교적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의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꾸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가벼운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척추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척추 정렬 이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와 관계없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척추 질환은 단순한 허리 통증을 넘어 수면 장애나 보행 능력 저하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조기 진단과 단계적 치료, 그리고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가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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