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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원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살목지'의 약 10분 정도 이어진 풋 티지 시사회에서 '헉' 소리를 냈다. "제가 찍고, 대본도 봤지만, 이렇게 스크린 엑스로 보니 너무 심장이 떨리더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 정도의 공포감을 내포한 영화 '살목지'가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살목지' 제작 보고회가 진행돼 이상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가 참석했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이상민 감독은 어린 시절 동네에 불타버린 목공소의 지하가 궁금해 내려가 봤던 공포의 기억으로 '살목지'에 다가섰다. 평소에도 온라인으로 로드뷰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의 소재로 '로드뷰'를 가져왔다. 그는 "로드뷰를 보는데, 갑자기 어느 지점에서 로드뷰가 끊겨있었다. '왜 끊겨있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여기까지 로드뷰를 찍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뭘까?',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라는 생각의 물고가 이어지며 '살목지'로 로드뷰를 찍으러 가는 영상이 다양한 감정을 그려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
김혜윤은 로드뷰 서비스 회사 온로드미디어의 PD 한수인 역을 맡았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이후, 4년 만에 극장에 돌아온 김혜윤은 "공포영화로 관객과 만나게 돼 설레고 떨린다"라고 긴장한 모습을 여과 없이 내비쳤다. 개인적으로도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그는 촬영장에서 "즐거웠고 재미있었다"라고 밝혔고, 현장에서 함께했던 이들은 입을 모아 김혜윤을 "강심장"이라고 꼽았다. 김혜윤은 "정제된 표현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인물에 비해 행동이나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눈빛이나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을 조율하며 연기했다"라고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김혜윤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하게 되는 두 인물은 온로드미디어PD이자 ‘수인’(김혜윤)의 전 남자친구 윤기태 역의 이종원과 ‘수인’이 믿고 따르던 선배이자 온로드미디어 팀장 우교식 역의 김준한이다. 이종원은 "굉장히 직진남이고 생각하는 것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친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실제로 3개월 전부터 수중촬영까지 배우며 남다른 노력으로 현장에 임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김혜윤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체력이 보통이 아니었다"라고 감탄을 덧붙였다.
김준한은 "'교식'이 등장함으로, 그들이 처리해야 하는 일에서 노선이 틀어지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라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강조하며 동시에 "묵직하게 작품을 끝까지 끌고 가는 김혜윤의 내공을 느꼈다"라고 함께한 김혜윤을 극찬했다. -
김영성과 오동민은 '살목지'에서 형제 호흡을 보인다. 김영성은 로드뷰 촬영팀 S&S 미디어 대표 송경태 역을 맡아 "베테랑 촬영 감독님의 행동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풀어나간 것 같다"라고 실제 촬영 감독과 같은 포스를 담아낸 노력을 전했다. 또한 경태(김영성)의 동생이자 촬영팀 송경준 역을 맡은 오동민은 "열심히 운동해서 강인한 외형을 갖춘 후, 내면의 강인함을 찾아갔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특히, 오동민은 공포 장르를 굉장히 무서워했던 것을 고백하며 만장일치 겁쟁이 중 한 명으로 지목돼 현장을 웃음을 짓게 했다.
막내 라인도 '살목지'를 풍성하게 채운다. 윤재찬은 온로드미디어 막내 PD이자 MZ 커플 장성빈 역을 맡았으며, 장다아는 촬영 지원을 나온 온로드미디어 막내 PD이자 ‘성빈’의 여자 친구 문세정 역을 맡았다. 윤재찬은 "성빈이는 사회생활도 잘하고, 수인(김혜윤)을 받들어 모시는 캐릭터인데 후반부에는 생존 욕구가 강하게 올라와서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발버둥 치는 캐릭터"라며 차 안 공포 장면을 예고했다.
아이브 멤버 장다아의 언니로 알려진 배우 장다아는 "세정이라는 캐릭터는 공포 채널을 운영하고, 높은 조회수를 꿈꾸며 현장에 합류하게 된다"라고 자신이 맡은 세정을 소개하며 "가장 겁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중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감정의 그러데이션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세정이는 느껴지는 감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디자인했다"라고 작품에 임한 고민을 전했다. -
'살목지'는 영화 '파묘',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 쇼박스 작품이기도 하다. 전작으로 인한 신뢰가 높아진 상황에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진 상황. 윤재찬은 손익분기점 돌파 시 공약으로 "다 같이 귀신 분장을 하고 서프라이즈 무대인사"를 내걸어 모두의 지지를 얻었다. 장다아는 "가장 감사한 관객에게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살목지는 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저수지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에 MBC '심야괴담회'에서도 다뤄진 바 있는 공간이다. 실제 공간이 갖고 있는 것에 더해진 극강의 공포 경험을 전해줄 영화 '살목지'는 오는 4월 8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