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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부인암을 확인하기 위한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 대상을 미리 선별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좁히는 방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이 해당 기준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한 연구 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 ‘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국내 2개 3차 의료기관에서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를 받은 부인암 환자 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향적 분석이다.
부인암 환자 가운데 유전성 부인암은 약 10% 수준으로 보고된다. 유전성 부인암은 생식세포 변이로 발생하며,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암 발생 위험과도 연관된다. 그러나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는 비용 부담이 커 모든 환자에게 일괄 시행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
종양 검사 결과로 대상 선별
연구팀은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에서 임상적 중요도가 높은 Tier 1·2 변이이면서 변이 대립유전자 빈도(VAF)가 40% 이상인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대상 유전자는 BRCA1·BRCA2, PALB2, MLH1, MSH2, MSH6, BRIP1, RAD51C, RAD51D, ATM, CHEK2 등 유전성 부인암과 연관성이 높은 11개로 제한했다. 이미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 권고 대상에 해당하는 BRCA 변이 양성 상피성 난소암은 제외했다.
이 기준을 적용한 결과 702명 가운데 19명(2.7%)이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 대상으로 선별됐다. 이 중 실제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4명 모두에서 유전성 변이가 확인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양성 예측도(PPV) 100%로 보고했다.
다만 실제 검사 시행 환자 수가 4명에 그쳐 통계적 신뢰구간은 넓을 수 있다. 또한 전체 유전성 부인암 환자를 얼마나 포착하는지에 대한 민감도와 음성 예측도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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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교수는 이번 알고리즘이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와 생식세포 검사 사이의 진단적 공백을 메우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개 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향적 분석으로, 실제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환자 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향후 전향적 다기관 연구를 통해 알고리즘의 임상적 유용성을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