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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가 핵심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주차·전기차 충전·플릿 관리 등 물리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차량 대여·택시·대리운전 등 고객 접점 플랫폼 서비스까지 확장하며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휴맥스모빌리티의 사업 구조는 주차 운영 자회사 하이파킹, 전기차 충전 사업을 담당하는 휴맥스이브이, 플릿 인프라 사업자 카일이삼제스퍼로 이어지는 '인프라 3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인프라 위에서 투루카, 투루택시, 투루대리 등 플랫폼 서비스가 운영되는 구조다.
먼저 하이파킹은 전국 1400여 개 거점에서 약 29만 면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서울 강남, 여의도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그룹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허브 플랫폼(MHP)'과 '인공지능(AI) 기반 주차 운영 시스템(Ai-PAS)'을 적용해 운영 자동화, 데이터 기반 요금 및 가동률 최적화 체계를 강화했다. 주차장은 단순 정차 공간을 넘어 데이터가 축적되는 운영 거점으로 전환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위한 데이터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휴맥스이브이는 완속·급속 충전기를 포함해 2만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해 사업이 투자 단계에서 운영 수익 단계로 전환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충전 거점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으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주거지 충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 프라임 오피스, 물류·리테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시장 점유율 25.9%를 기록하며 지역 기반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기존 주차 인프라와 결합한 '주차·충전' 통합 거점 전략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플릿 자회사 카일이삼제스퍼는 차량을 직접 보유·공급하고 운용까지 수행하는 플릿 인프라 사업자다. 기업 및 모빌리티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량을 공급하는 동시에, 전국 1350여 개 네트워크를 통해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관제솔루션(FMS) '오토라이드'를 활용해 차량 위치와 상태,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차량 조달부터 운용·정비·처분까지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는 그룹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의 운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다.
그룹의 플릿 인프라 위에서 카셰어링 플랫폼 사업자인 피플카는 '투루카'를 운영한다. 투루카는 카일이삼제스퍼를 포함, 전국 지역 렌터카 사업자들과 협력해 차량을 확보하는 개방형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직접 투자 부담을 완전히 제거한 '자산경량화' 모델을 구현하면서 차량 공급 안정성까지 확보한 차량 대여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올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수요처를 포함해 수요단과 공급단을 동시에 확대할 계획이다.
택시·대리운전 플랫폼 사업은 '코나투스'가 담당한다. 가맹택시 브랜드 '투루택시'를 통해 약 5000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법인 중심 호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대리운전 분야에서는 '투루대리'를 운영하는 한편, 최근 대리 콜 중개 소프트웨어 업체 콜마너(CMNP)를 인수해 B2B 플랫폼 역량을 강화했다. 콜마너는 대리기사 공급 플랫폼으로서 국내 2대 사업자 중의 하나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차량과 인프라 간 실시간 통신(V2I), 충전·정비 거점 확보, 차량 통합 관제 체계, 호출·배차 데이터 축적 등을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현재 확보한 전국 1400여 개 주차 거점과 2만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 플릿 관리 체계, 코나투스의 가맹 네트워크와 콜마너 기반 호출 시스템은 향후 로보택시 전환 시 활용 가능한 운영 인프라로 평가된다.
정창수 휴맥스 대표는 "휴맥스모빌리티는 주차·충전·플릿 인프라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그 위에서 고객 접점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자율주행 시대에도 핵심은 차량이 머무는 공간의 지능화로,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