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인하가 소비자가로…고물가 속 체감 물가 낮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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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식품·제빵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밀가루와 전분당 등 원재료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제분업체에서 제빵 프랜차이즈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에 인하 흐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고물가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고려한 선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11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빵류 6종은 권장소비자가 기준 1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낮아진다. 단팥빵·소보루빵·슈크림빵은 16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씩 인하되며, 홀그레인오트식빵은 4200원에서 3990원으로 조정된다. 3조각 카스테라는 3500원에서 2990원으로, 프렌치 붓세는 2500원에서 1500원으로 내려 인하 폭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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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5종도 가격을 최대 1만원 낮춘다.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는 3만9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소다팝 케이크는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회사는 이와 함께 1000원 가격의 가성비 크라상을 3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크지만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뚜레쥬르는 빵과 케이크 등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팥빵, 마구마구 밤식빵, 生生 생크림식빵 등 빵류 1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다음 달 12일부터 개당 100원에서 최대 1100원까지 내려간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도 1만원 인하된다.
원재료 업계의 가격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업소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4%, 소비자용을 평균 5.5% 낮춘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회사 측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분·당류 제조업체인 사조씨피케이도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전분, 물엿, 과당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5% 인하한다. 이번 인하는 실수요처와 대리점, 기업 간 거래(B2B), 소비자 거래(B2C) 등 전 유통 경로에 적용된다. 전분당은 과자·음료·소스 등 가공식품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식품 전반의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