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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판매 넘어 직판까지…루닛, 일본 공략 방식 확장

기사입력 2026.02.24 14:30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판매(Direct Sales)를 시작하며 일본 시장 공략 방식을 확대한다.

    루닛은 24일, 지난해 5월 설립한 일본 법인 ‘루닛 재팬(Lunit Japan Inc.)’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루닛은 일본 의료 영상 장비 기업 후지필름(Fujifil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시장 판매를 진행해 왔다.

    이번 직판 개시는 기존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는 구조다. 병원 시장에서는 후지필름의 영업 채널을 활용한 기존 협력 전략을 이어가고, 검진 및 원격 판독 시장에서는 루닛이 직접 고객 발굴과 판매를 담당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과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직판 개시는 일본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후지필름과 오랜 기간 협력하며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직판을 시작하면서도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과의 협력도 이어진다. 이달 후지필름은 루닛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소프트웨어 ‘CXR-AID’의 최신 버전을 일본 현지에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 첫 출시 이후 일본 내 누적 4,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신버전에서는 기존 3개 소견에서 총 10개 소견으로 탐지 범위를 확대했다.

  • 조경식 루닛 재팬 법인장이 16일 일본 도쿄 이이노 홀 앤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SaMD 포럼’에서 ‘루닛의 SaMD 상용화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루닛
    ▲ 조경식 루닛 재팬 법인장이 16일 일본 도쿄 이이노 홀 앤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SaMD 포럼’에서 ‘루닛의 SaMD 상용화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루닛

    루닛은 지난 16일 일본 경제산업성(METI) 주최로 열린 ‘2026 SaMD 포럼’에 초청받아 참여했다. 해당 포럼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를 둘러싼 산·학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루닛 일본 법인 출범 이후 정부 기관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루닛 재팬 조경식 법인장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 루닛의 SaMD 상용화 여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법인장은 “일본의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산업성 포럼에서 루닛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일본 의료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루닛 재팬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고객 접점에서 축적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일본을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 허브로 육성하고, 2027년부터 조직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검진 수요 증가와 의료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시장으로 꼽힌다. 루닛은 이러한 환경이 AI 기반 영상 판독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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