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강인하지만 부드럽다

기사입력 2026.02.21 04:00
  •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 혼다코리아 제공
    ▲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의 대표 SUV 'CR-V'가 지난해 11월,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편안한 다목적 차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심형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지난 30년간 전 세계 150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연비,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는 여기에 최신 안전·편의 사양을 더 해, 도심과 일상에서 진정한 만족감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SUV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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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 혼다코리아 제공

    외관의 첫인상은 단연 압도적이다. 한눈에 봐도 강인하면서 세련된 스타일로 도심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전면부는 프런트 후드를 앞으로 확장해 심플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라인을 만들어냈고, 완전히 새로워진 블랙 프런트 그릴과 하이브리드 전용 플래티넘 데코를 적용해 터보 모델과 차별화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낮은 시야에서도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전면부는 SUV 특유의 당당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전달한다.

    측면부는 SUV다운 견고함과 다이내믹함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수평 기조의 벨트 라인과 캐릭터 라인은 차체를 한층 길어 보이게 하면서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한다. 19인치 블랙 알로이 휠과 루프레일은 스포티함을 더한다. 넉넉한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시각적 안정감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후면부는 CR-V만의 시그니처 수직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독보적인 개성을 드러낸다. 볼륨감 있는 차체 하부와 하이브리드 전용 로어 범퍼 데코는 낮은 시야에서도 안정감을 배가하며, 후면 디자인만으로도 차체의 존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CR-V 전용 순정 악세서리 5종인 팬더 엠블렘, 크로스바, 머드가드, 러닝보드, 스텝가니쉬를 장착하면 도심과 아웃도어 어디서든 실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이나 주말 나들이에서도 깔끔하게 어울리며, SUV 본연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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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 혼다코리아 제공

    실내는 직선 위주의 수평 레이아웃으로 넓은 개방감을 선사하며, 도심 속에서도 답답함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상단부는 심플하게 디자인돼 프런트 윈드 실드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빛 반사를 최소화하고,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운전자 중심의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 배치는 직관적이며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9인치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을 높이고 조작이 편리하도록 배치됐다. 디지털 계기판은 전기모터와 엔진을 통한 동력 공급 및 배분, 배터리 충전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주행 중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콘솔 레이아웃 또한 효율적이다. 스마트폰 2대(무선 충전 1대 가능)와 컵홀더 2개, 동급 최대 용량(9L) 암레스트 수납공간이 마련돼, 장거리 운전이나 가족 나들이에서도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뛰어나고, 시트는 자동 조절 기능과 함께 착좌감이 뛰어나 장시간 주행에도 피로감을 줄인다.

    실내 곳곳에는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적용됐다. 손바느질 느낌의 오렌지 스티치가 시트와 내장 곳곳에 새로 더해져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매쉬 타입 송풍구 디자인과 함께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여기에 앞뒤 각각 2개의 USB 포트와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까지 적용돼, 대용량 서브우퍼와 12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클래스 이상의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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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 혼다코리아 제공

    2열 시트는 전장 4705mm, 휠 베이스 2700mm로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은 장거리 주행에도 다리를 자유롭게 뻗을 수 있어 쾌적함을 유지하고, 8단계 리클라이닝 기능을 활용하면 마치 개인 공간처럼 넓고 안락한 착좌감을 즐길 수 있다.

    트렁크는 1113L로, 골프 캐디백 4개, 25인치 여행용 캐리어 4개, 그리고 대형 유모차도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L까지 확장돼 캠핑, 차박, 짐이 많은 대가족 여행에도 무리 없이 넓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는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양손이 가득한 상태에서도 키만 소지하면, 리어 범퍼 하단 중앙에 킥-모션을 가볍게 해주기만 하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고도 편리하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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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 혼다코리아 제공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분사 앳킨슨 엔진(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6kg.m)과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0kg.m)이 조합돼 패밀리 SUV임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다. 엔진은 고압 직분사와 멀티 스테이지 분사 시스템을 결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성능과 연비를 구현하며, 복합 연비는 14.0km/ℓ(도심: 14.6km/ℓ, 고속: 13.4km/ℓ)에 달한다.

    운전석에 앉아 시트에 몸을 맡기자, 부드럽게 몸을 감싸는 착좌감이 인상적이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하이브리드 특유의 조용함 속에서 차량이 깨어났다.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만큼 정숙한 시작은 도심 출발 시에도 편안함을 준다.

    도심 구간에서는 자연스러운 가속감이 곧바로 느껴진다. 주행 모드는 Normal, ECON, Snow, Sport 등 4가지로 나뉜다. ECON 모드로 시속 60~80km 구간을 달려보니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고,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도 매끄럽게 속도가 올라간다. 곡선 주로에서도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차체가 안정적으로 잡히며,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부족함 없이 부드럽게 올라간다.

    내리막에서는 회생 제동과 배터리 충전 기능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모터가 발전기로 작동하며 배터리를 충전, 평지와 오르막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패들시프트를 이용한 원 패달 드라이빙은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필요할 때는 B 모드를 선택해 보다 적극적인 회생 제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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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 / 혼다코리아 제공

    시속 80~100km 구간에서는 가속감이 더욱 살아난다. 엔진과 모터가 조화를 이루며 힘 있게 나아가고, 코너에서도 서스펜션이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언더스티어 걱정 없이 코너를 돌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정확하며, 패들시프트로 수동 변속이 가능해 다이내믹한 주행에도 대응한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은 효과적으로 차단돼,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가 새롭게 추가된 혼다 센싱도 인상적이다. BSI는 리어 범퍼 양측 레이더 센서가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하면 인디케이터가 점등되고, 그 상태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하면 경고 표시와 함께 경고음을 울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CTM은 후진 시 좌우 리어 범퍼 센서를 활용해 후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디스플레이 화면과 경고음으로 알려주어, 좁은 주차장이나 교차로 후진 상황에서도 마음 놓고 움직일 수 있다.

    혼다 센싱을 활용하면 광각 카메라와 레이더가 차선 안에서 설정한 속도로 차량 위치를 자동 유지해 주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에서도 피로가 크게 줄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주행해 보면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까지 차량이 챙겨주니 훨씬 안정감이 느껴졌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는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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