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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임상 현장 적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시간 알람을 통해 일반 병동에서 위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 사례가 소개됐다.
대웅제약은 11일, 광주한국병원에서 자사 모니터링 시스템이 활용된 환자 대응 사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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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4일 오후 3시 10분경, 광주한국병원 일반 병동에 입원 중이던 85세 환자에게서 심박수가 분당 192회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심정지 전조 신호인 심실빈맥이 나타났고, 병동 중앙 모니터를 통해 의료진에게 알람이 전달됐다. 해당 환자는 입원 초기부터 심혈관계 위험 요인이 있어, 1월 9일부터 웨어러블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었다.
알람을 확인한 의료진은 병실로 이동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환자는 의식 저하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등 응급 처치를 시행한 뒤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겼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일반 병동에서도 환자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의료진이 필요한 조치를 더욱 빠르게 취할 수 있는 관리 환경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병동은 의료진이 상시 곁에 있기 어려운 특성상 환자 상태 변화가 늦게 발견될 수 있어, 모니터링 체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례에 활용된 시스템은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수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병동 중앙 모니터로 알람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례는 일반 병동 환경에서 환자 상태 변화를 더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공지능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이 활용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 병동은 의료진이 상시 상주하기 어려워 환자 상태 변화가 뒤늦게 인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알람 기능은 의료진이 병실에 없을 때도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수단으로 작동한다.
다만 이러한 실시간 알람 시스템이 실제 병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알람을 누가 확인하고 어떤 기준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운영 체계가 함께 정리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기술이 제공하는 정보가 늘어날수록 이를 해석하고 판단해야 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어, 환자 위험도에 따른 알람 기준 설정과 역할 분담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박하열 광주한국병원 담당원장은 중앙 모니터 알람을 통해 환자 상태 변화를 빠르게 확인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정희영 간호과장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야간이나 인력 공백 시간대 환자 안전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광주한국병원은 향후 고령·고위험 환자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일반 병동 환자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