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구축형 병행 전략으로 민간·공공 시장 신뢰도 높여
흑자 전환 힘입어 글로벌 확장 본격화 및 IPO 준비 언급
-
마드라스체크가 개발·운영하는 AI 협업툴 ‘플로우(flow)’가 흑자 전환과 고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마드라스체크는 2025년 기준 수주·계약 매출 21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 전환(BEP)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가 일시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아니라, AI 중심 제품 전략과 SaaS·엔터프라이즈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매출 구조가 만들어낸 구조적 흑자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플로우는 최근 5년간 회계 매출 기준 연평균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다. 특히 수주·계약 기준 매출은 2024년 140억 원에서 2025년 210억 원으로 1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단순 사용자 확대가 아니라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지는 성장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 같은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AI 중심 제품 고도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플로우는 협업툴에 생성형 AI 기능을 단순히 덧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업무 흐름 자체를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AI 에이전트’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로젝트 생성, 업무 정리, 회의 기록 요약 등 반복적인 협업 과정을 자동화하고, 조직 내 대화와 파일 맥락을 기반으로 실행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개인 생산성 개선을 넘어 조직 단위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술 전략 못지않게 시장에서 신뢰를 쌓은 요인은 SaaS와 구축형을 동시에 아우르는 사업 구조다. 플로우는 클라우드 기반 SaaS는 물론, 보안 요구가 높은 기업과 기관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까지 지원한다.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등 제조 대기업을 비롯해 금융사와 공공기관까지 70건 이상의 내부망 구축 실적을 확보하며, 제조·금융·공공 온프레미스 기준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쌓았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전략은 협업툴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조직 규모나 보안 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한 협업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각 산업의 규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로우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의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플로우의 사례가 국내 B2B AI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협업툴은 AI 전환의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가트너는 2025년 이후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에이전트 기능이 주요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마드라스체크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2026년 수주·계약 기준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일본과 미국,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AI 협업 플랫폼 검증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기반 협업 OS로 진화해 단순한 협업툴을 넘어 기업의 AX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AI 중심 제품 전략과 SaaS, 구축형을 병행하는 매출 구조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며 “2025년 흑자 전환은 출발점에 불과하며, 2026년에는 글로벌 AI 협업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서재창 기자 chang@chosun.com